<주노>의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 신작 <인 디 에어>(Up in the Air, 2009) 가 드디어 3월 11일로 한국 개봉 일자를 확정지었습니다. 지금까지 2월 11일 개봉 예정으로 (영문 웹 사이트 기준) 해 놓고 지난 2일 아카데미 후보 발표 시점까지 질질 끌다가 개봉 한 달여를 남겨 두고 정확한 날짜가 나오게 됐지요. 그 동안의 마케팅 등이 좀 많이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 ('마일리지'라는 가제가 붙었던 일 하며...) 그래도 개봉된다니 그 자체로 환영입니다.

회사 대신 회사직원을 해고하는 일을 하는 프리랜서(?) 해고전문가 라이언 빙험(조지 클루니)이 두 여인 알렉스(베라 파미가)와 나탈리(안나 켄드릭)를 만나면서 삶이 변화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주목할 만한 캐스팅과 감독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의 이름으로 한국에도 기대하고 있는 관객들이 많은 영화에요.
특히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의 전작 <주노>가 놀랄 정도로 괜찮은 영화였기 때문에 저는 자연히 <인 디 에어>에도 관심을 갖게 됐는데 (물론 알렉스 역의 베라 파미가의 출연은 이 영화의 전체 기대 수치 중 2/3을 차지합니다만) 외신 반응도 정말 괜찮고, 관객 반응도 따스한 편이어서 한결 안심이 되고 있는 편이죠.


우선 포스터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되겠죠. 최근 국내 포스터가 나왔는데,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에 대한 언급을 놓고 말이 많은 상태네요. 그래도 명색이 자신이 만든 두 편의 영화를 오스카 후보에 올린 감독인데 너무 대하는 태도가 박한 것 아니냐. 하는 말이 많습니다. 물론 저도 그 말에 동의해요.
북미 포스터에도 '<주노> 감독 작품(From the Director of "Juno")이라고 되어 있는데 문제 없는 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북미 지역 같은 경우에는 <주노>가 박스오피스에서 워낙 큰 히트를 쳤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은 (애석하지만) 그게 아니었고.

처음에는 <마일리지>라는 정말 험악한 제목으로 가제가 나와 많은 관객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었죠. 지금은 <인 디 에어>로 교정이 된 상태. 그래도 <업 인 디 에어>라는 제목을 버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이 정도면 불평불만 없이 볼 수 있겠단 생각입니다. 메인카피는 참 괜찮은데 다른 것들의 길이 너무 험악했단 생각이에요. :-/

<인 디 에어>는 잘 알려진 대로, 월터 컨(Walter Kirn - 발음 주의!)의 소설 'Up in the Air'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아직 국내 번역 출간은 되지 않은 책이고, 영화 개봉에 발맞추어 - 다른 원작 소설을 가진 영화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 원작 소설이 번역되어 출간될 거라는 기대도 갖게 됩니다.
(물론 원서는 인터넷서점 등지에서 구할 수 있지요) 과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릅니다. 다만 빨리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죠. 그러고 보니 국내 번역 출간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지금 출간 예정인 상태이려나요? 예스24에 있는 원작 소설에 대한 언급을 보니 아래와 같이 되어 있군요.

"라이언 빙햄은 35살의 직장인으로 덴버에 근거를 두고 있는 이직 관련 컨설팅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는 온 나라를 비행기로 여행을 다니며 사람들을 해고하러 다녔다. 그는 일을 위해 이용하는 비행기의 마일리지가 거의 100 만 마일에 이르게 되었고, 그는 이를 달성하려 한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을 경멸하였지만, 일을 위해 다니는 자신의 출장 여행에서의 문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몇 번만 더 해고하는 일을 하면 100 만 마일에 도달하는데 그것은 그가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가졌던 그만의 꿈이었다. 하지만 100 만 마일에 도달하기 전에 상황은 나빠지기 시작한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현대의 냉혹한 현실과 상황 앞에 뿌리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에 대한 심리적 보상에 대한 관찰을 하고 있다."

<인 디 에어>의 트레일러를 처음으로 딱 봤을 때 생각난 건 신기하게도 <주노>에서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한 부부 바네사(제니퍼 가너)와 마크(제이슨 베이트먼)였어요. 영화 속에 비춰지던 바네사와 마크는 얼핏 보면 친절하고 인생을 흥미롭게 살 것 같은 사람이었지만 그 속에는 보일 듯 말 듯 한 위태위태함이 스며 있었죠. 아마 <인 디 에어>도 그와 비슷한 선에서 흘러갈 예감이 듭니다. 식상하지 않겠냐고요? 그렇다면 <주노> 때 일찌감치 알아차렸겠지요.

영화의 트리비아가 iMDb 쪽에 공개되어 있고(여기입니다!), 일부 트리비아는 한국에도 알려져 있는데 몇 가지를 집어 이야기해 보자면 (일부 트리비아는 듀나게시판에 올라가 있는 waytogo님의 언급을 참조하여 작성합니다),

영화 속에서 라이언 빙험에 의해 해고당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실제 해고된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비연기자들이었다고 합니다. 해당 연기자들을 모집할 광고를 내걸어 참여한 사람들에게 해고된 사람들 역할을 맡겼다 하지요.

극중 알렉스 역의 베라 파미가의 누드 연기는 대역을 썼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인 디 에어>를 찍을 시점의 베라는 아들 핀(Fynn)을 출산후 채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았을 시점이라 모유가 흐르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기 위해 부득이 대역을 쓰게 되었다고. (사실 대역 연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저입니다만, 이번은 열외로 해야겠군요.)

안나 켄드릭이 연기한 나탈리 역에는 엘렌 페이지와 에밀리 블런트가 언급된 적이 있었으며,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은 안나 켄드릭이 출연했던 <로켓 사이언스(Rocket Science, 2007)>를 본 이후 안나 켄드릭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속 나탈리의 모습을 써 나갔다 합니다. 안나 켄드릭이 캐스팅된 건 당연한 일이었네요 :)

그 외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가 많지만 이 정도로. 나머지는 영화를 본 이후에 해도 될 듯 합니다.
어서 3월 11일이 되어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지금부터 시사회를 열심히 찾아보게 되겠지요. 일단 세운 목표는 '극장에서 최소 세 번 관람'입니다. 주변 상황이나 사정이 좋으면 그보다 더 볼 수도 있겠고요. 앞에서 세 번이라고 언급했지만 몇 번을 보게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끝물을 봐야 알겠죠. 그나저나 자크 갈라피아나키스(<더 행오버>)는 <인 디 에어>에서 어떤 역할로 나오는 건가요. 이것도 생각해 보니 문득 궁금해지네요 :-)

그나저나 이 글을 쓰면서 느끼니, 3월 11일이라니 어찌 기다립니까 ㅜㅜ 생각보다 개봉일이 늦단 느낌이 드네요. (진작에 2월 11일 개봉이었으면 얼마나 좋아. 흥)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베라의 원톱 스틸 하나. 여전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 주실 거라 믿어요. 그렇죠? :-)

  1. 2010/02/06 22:24 [Edit/Del] [Reply]
    진사야님의 영화에 관련된 글들은 이해하기 힘든 미사여구가 없이
    담백하게 읽을 수가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주노라는 영화를 본 적도 없지만..주노도 소개한 이 영화도 매우 보고 싶어요!!
    • 진사야
      2010/02/08 22:12 [Edit/Del]
      헐 그런가요? 전 쓰면서 미사여구를 꽤 넣는다고 생각한 편이었는데, 제이유님 생각은 다르셨군요 :-] 아하하.

      [주노]는 정말 강추 영화에요. 한국에 오면서 좀 반응이 이상하게 흘러갔는데... 그런 거 상관 없이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소개를 블로그에 하면서 특히 청소년 성교육용 영화로 '강추'했던 게 지금도 기억나네요. :-)

      학교에서 틀어 주는 비현실적인 성교육 비디오보다 차라리 [주노]를 보고 토론을 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작년 가을 서울아트시네마의 '영화관 속 작은 학교' 프로그램에 이 영화가 소개되기도(http://cinematheque.seoul.kr/rgboard/view.php?&bbs_id=notice&page=3&doc_num=567) 했었지요. 그 소식을 듣고 (완벽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았더라도) 내 생각과 궤를 같이 하는 사람이 또 있구나! 하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2. 2010/02/06 22:47 [Edit/Del] [Reply]
    저도 여기저기 시사회 기웃거릴려고하는데 ㅋㅋ
    6개 부문중에 몇개를 가져갈까요... 안타깝게도 두개는 좀 멀어져있어서...
    • 진사야
      2010/02/08 22:05 [Edit/Del]
      남우주연상이랑 여우조연상 말씀하시는 거죠? 기실 기술 부문에서 얻어갈 것은 없고, 배우 부문이나 작품 부문에서 도전해 볼만한 영화인데 그마저도 경쟁작들이 만만치 않아 고전이 예상되는 영화이기도 해요. 일단 각본상을 따갔던 [주노]처럼 각색상 정도는 가져갈 확률이 높습니다만 :-)

      그래도 근작 두 편을 연속으로 아카데미에 진출시킨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의 안목은 참 지금 생각해 봐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고 해야겠죠. 차기작이 기대되는 건 당연한 소리겠고요.

      일단 저는 각색상에 한표. 이것만 따 가도 소득은 충분히 얻을 거라 봅니다. 그리고 배우상에는 이상하게 큰 미련이 없네요. 특히 베라의 경우에는. 그저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기쁘지요. 이제야 메인스트림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는구나! 하고.
  3. 2010/03/06 00:36 [Edit/Del] [Reply]
    진사야님 인 디 에어 모모에서 특별상영 중인데 미리 안보실건가요?
    암튼 오스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군요.
    인 디 에어는 각색상 하나 받을 거 같아요.
    어제 크레이지 하트 보고 왔는데 남우 주연상은 무조건 제프 브리지스입니다. ㄷㄷㄷㄷㄷㄷ;;;
    • 진사야
      2010/03/06 11:39 [Edit/Del]
      # 안 그래도 오늘자(3시 상영)로 예매했습니다. 사실 목요일에 보고 싶었습니다만 사무실이 있는 역삼동에서 이대로 바로 달려가도 시간을 못 맞추겠더군요. 모모가 정시상영 체계라거나 이런 건 관계없이 전 무조건 영화 보러 갈 꺼면 상영 시간만큼은 맞추자는 주의라서; 그냥 주말로 선회했습니다.
      저도 각색상은 가장 유력하다고 봅니다. 제이슨 라이트만 감독이 각본 분야에서는 정말 축복받았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어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주노]도 각본상을 가져갔었죠. :-)

      [크레이지 하트]는 저도 보고 싶은 영화인데 먼저 보셨군요. 전 다음주초에나 보게 될 성 싶은데, 어서 보고 싶습니다 ㅜㅜ
  4. 2010/03/10 17:31 [Edit/Del] [Reply]
    설마했는데 역시 대역이었군요. 그래도 베라 파미가의 평상시 몸매와
    가장 비슷한 대역을 쓴 것이라 믿어봅니다. ㅋ
    • 진사야
      2010/03/14 19:32 [Edit/Del]
      # 아하하. 베라도 좀 아쉬워하지 않았을까요? 허나 <오펀:천사의 비밀>에서도 그렇고 몸을 사리지 않는 걸로(후반부 일부 장면을 찍기 위해 출산 후 2주만에 촬영장으로 갔다는 에피소드는 정말이지 후덜덜;) 저한테 너무 각인되어 있으니 그게 오히려 안타까운 점도 있어서 내심 <인 디 에어>의 더블바디에 대해서 약간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네요.
      아무튼 결론은 무지 좋은 영화였다는 거! 다음주 초에 리뷰를 쓸 텐데 제대로 써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든 극복하고 써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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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위안 감독 작 <저녁의 게임> 중에서.
ⓒ 실버스푼, 스타이스트 디지털 랩, 레드곤 시네마토

최위안 감독의 2008년작 <저녁의 게임>을 어제 보았다. 이 영화를 보겠다고 다짐했던 건  '바람만, 불어도, 살겠다' 세 글자씩 한 줄을 차지한 멋들어진 메인카피 때문이었다. 단 한 장의 포스터에 흥미가 돋아 사전정보도 크게 얻어 가지 않고 시사회 장소인 인디스페이스로 향하게 됐는데, 시사회장에서 영화를 잘 보고 난 뒤 난데없는 소리를 들었다. 영화가 끝난 후 있었던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한 관객이 최위안 감독에게 물은 질문 때문이었다. 그 질문 내용이란 대략 이러했다. "인터넷에서 성기노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는 걸 봤는데, 감독님은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같이 영화를 본 사람에게 대략적인 이야기를 다시 들었고, 돌아와서 인터넷을 찾아 보니 가히 가관이다 싶은 내용들이 무성히 돋아나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일이었거니와, 영화 속에 나오는 내용이 논란 글자가 붙을 일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 관대한 것일까? 순간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들 중 성기노출이 드러나는 영화들을 떠올려 봤다. 작년에 본 장률 감독의 <중경>부터 시작해 올 연초 본 <더 리더 : 책 읽어 주는 남자>의 초반 장면을 거쳐 <숏버스>의 블라인드 너머로 보이던 그 모습까지.

물론 사람에 따라서 판단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최소한 예전에 본 영화들을 급속도로 떠올려본 후 내가 내린 결론은, <저녁의 게임>에 등장하는 세 차례의 성기노출 장면은 지금까지 비슷한 부류의 영화들에서 보아 온 그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였다. 아니, 오히려 너무 노골적인 방향으로 비추지 않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절제한 것이 엿보이는 장면들이다. (클로즈업 장면이 대부분임에도 부담감이나 거부감이 안 드는 건 이것 때문이다) 근데 왠 성기노출 논란이며 무삭제 개봉 얘기가 왜 튀어나올까. 음. 아직도 잘 모르겠다.

문제적인 영화가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타블로이드 기자들의 타자기는 불이 났고, 사람들은 아무런 자각 없이 그 타자기의 결과물을 소비한다. 그렇게 '그들만의 논란'은 자꾸만 타블로이드 지면을 차지해 간다. <저녁의 게임>의 성기노출 논란 역시 바로 이 단계를 여지 없이 거쳐 가는 사례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새삼스레 느낄 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영화의 본질을 흐리는  '그들만의 논란'을 경계해야 한다는 사실 역시 분명하다. 영화의 내용이나 질을 떠나서, 이렇게 원초적인 방향으로만 소비되는 것은 한 영화에 대한 예의에서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2009/10/29, zinsaya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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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riness - laptop being repaired.. / flickr

 갑작스레 떨어진 마감의 압박을 극복한 후, 한 지인과 후일담을 나누었다. 인터넷 속 영화평과 기사들의 함량 문제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야기는 어느덧 글쓰기의 기본 자세에 얽힌 이야기로까지 흘러갔다. 이야기를 나누는데 나도 뜨끔하게 되는 구석이 많더라. 특히 가장 뼈저리게 느꼈던 내용은 '자기가 쓴 걸 출력해서 읽어 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는 거였다. 이른바 습관의 중요성. 듣다 보니 내 예전 습관이 생각났다.

 어느 샌가 영화를 보면서 따로 메모를 하는 일이 줄었다. 예전에는 어떤 장면을 혹여 잊을까 메모장을 하나 놓고 보면서 기록을 했었는데, 그걸 머리에 충분히 담을 수 있게 되면서 아예 안 적었다고 하는 편이 옳겠다. 그로 인한 민망함 또한 원인이었다. 가령 시사회 같은 경우, 다른 사람들은 그냥 즐기면서 보는데 나는 보면서 메모를 하고 있었단 말이다. 아는 사람들의 시선이 나한테 떨어지는 건 당연한 법. 심지어 "영화 한 편 보면서 무슨 메모까지 하냐" 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적이 있다. 하하.

 물론 영화를 좀 더 즐길 수 있게 된 건 수확이겠으나 문제는 나중에 가서 그 내용이 바로 기억이 나지 않을 경우 낭패에 봉착하곤 한다는 거다. 그리고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으니, 머릿속 내용을 그대로 워드프로세서에 옮기다 보니 그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 되어 곤란해지곤 했다. 특히 이번 마감은 그 강도가 워낙 셌던 까닭에 (선정한 영화가 주는 압박부터가...) 작업하는 내내 시쳇말로 '머리 터지는' 연속이었다.

 이쯤 되니 다시금 메모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위에서 언급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더더욱. 다만 이번에는 좀 더 자세를 바로잡을 필요성을 느낀다. 단순히 메모가 아니라 직접 노트에다가 쓸 얘기를 써 보고, 그걸 워드로 옮기는 게 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다 되면 활자화(=출력)해서 읽어도 보고. 물론 이 경우 포스팅 속도는 겁나게 느려지겠지만, 어차피 이 블로그가 목적하는 게 '하루에 한 개 포스트 발행하기'나 '영화 보고 바로 리뷰 쓰기'는 아니지 않나. 이 정도 모험은 이쯤 되어 충분히 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최근 읽은 김봉석 저 '영화 리뷰 쓰기'에도 메모의 중요성이 나온다. 정말 메모는 만고불변의 진리임을 새삼 깨닫는다. 이제 마음도 먹었으니, 누가 뭐래도 열심히 메모를 하겠다. 당당하게 :-)


* 그래서 [업]과 [구름조금] 리뷰는 대체 언제 쓸 거냐, 라고 물으시면 당장 할 말이 없다. 이번주 안에는 올릴 수 있을까. 하하하. 당장 얘기하고 싶지만 지금 정신머리가 "좀 쉬면서 책 읽고 싶소!" 상황이라서.
  1. 2009/08/07 14:19 [Edit/Del] [Reply]
    맞아요. 메모는 진짜 정말 중요.
    저같이 잘 까먹는 사람에겐 더욱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8/08 20:27 [Edit/Del]
      EastRain님, 저도 점점 까마귀 고기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지라... 에휴 ㅠㅜ
  2. 2009/08/07 15:40 [Edit/Del] [Reply]
    저희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메모합니다. 주위에서 누가 뭐라하던 말던 메모 안할 수가 없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야 머리속에 남아있지만...

    그래도 한번은 꼭 언급할만한 내용등은 금방 잊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면 글 쓸때 정말 머리가 쭈빗쭈빗 서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생각보다 사람 기억력이 그렇게 좋지 않더라구요...

    메모 안하고 통채로 다외운다는 것은 영화보고 30분 이후까지 가능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쿨럭...
  3. 2009/08/07 22:13 [Edit/Del] [Reply]
    메모하는 습관은 저도 길러야 하는데...
    • OpenID Logo 진사야
      2009/08/08 20:30 [Edit/Del]
      Fallen Angel님, 저도 최근 손을 놓고 있었더니 귀찮음만 늘었습니다 -ㅂ-;
  4. 2009/08/08 12:20 [Edit/Del] [Reply]
    스스로 메모습관을 기르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중인데 쉽지가 않더라구요..ㅎㅎ
    좋은 노트와 필기구를 사도 항상 지니고 다니질 못하네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8/08 20:31 [Edit/Del]
      까칠이님, 그래서 어제 영화감상용 노트를 하나 샀습니다. 여기다가 정리할 생각 하니 이제야 마음이 좀 놓이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5. 2009/08/08 14:56 [Edit/Del] [Reply]
    저는 메모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에요. 영화 보면서 메모하느라 다른 장면 놓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아예 깨끗이 포기하고 말았죠^^ 그래서 제 글이 별로 구체적이지 못한 거 같아요. 어쩌겠어요. 포기할 건 포기해야지ㅋㅋ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08/08 20:31 [Edit/Del]
      르네군님, 저도 그 문제 때문에 며칠 동안 펜을 떼고 있었더랬죠. 허나 아무래도 기억 못할 건 적어 두는 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ㅜ
    • 2009/08/08 21:10 [Edit/Del]
      그래서 전 한 번 더 보는 멍청한 방법을 사용한다는 ㅋㅋ 원래 영화 반복해서 보는 걸 넘 좋아해욤..ㅋㅋ [업]도 또 보고 싶어서 근질근질 ㅋ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08/09 22:23 [Edit/Del]
      르네군님, 저도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특히 3D 더빙판은! ㅠㅠ
  6. 2009/08/09 15:28 [Edit/Del] [Reply]
    저도 뭔가를 쓰는걸 굉장히 좋아해요.
    문제는 정리도 잘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는거. ^^;
    • OpenID Logo 진사야
      2009/08/09 22:23 [Edit/Del]
      제이유님, 저도 정리하는 게 참 고민입니다 ㅜㅜ 갈수록 정리가 안 돼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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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스 오브 왁스>의 메가폰을 잡았던 자우메 콜렛 세라의 신작 <오펀 : 천사의 비밀>(이하 '오펀')이 8월 20일 한국에 개봉합니다. 영화 개봉에 앞서 시사회 일정이 슬슬 나오기 시작할 텐데요, 프레스블로그에서 특별 시사회 일정을 내놓았습니다. 22일까지 신청을 받고 23일에 당첨자 발표가 나갑니다. 이걸 프레스블로그 위젯에서 보고 와! 하면서 후딱 신청해 버렸어요. 8월 개봉하는 호러영화들 중에서도 기대하고 있는 작품들 중 하나라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 싶더라구요.

 <오펀>은 부부인 존과 케이트가 에스더라는 한 소녀를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 호러스릴러입니다. 입양을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소녀는 어딘가 모르게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고, 입양되어 생활하면서 그 비밀이 서서히 베일을 벗기 시작합니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인 이사벨라 펄먼이 에스더 역을 꿰찼으며, 피터 사스가드와 베라 파미가가 에스더를 입양한 존과 케이트 역을 맡았습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호러스릴러라는 점에서 <오멘> 시리즈를 연상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군요.

 저는 이미 이 영화를 무조건 거쳐 가야 하는 영화로 점찍어 놨더랬어요. 그 중심에는 에스더의 양엄마 케이트 콜먼 역의 베라 파미가가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6월 개봉한 김진아 감독의 <두번째 사랑> 이후 2년만에 국내 개봉하는 그녀의 출연작입니다. 중간에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이 개봉했었다면 더 기다리기 편했겠습니다만, 불행히도 이 영화가 개봉하지 못하고 DVD로 직행하면서 기간이 좀 더 길어졌고요. 그녀를 극장가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엄청난 축복입니다. 거기다가 이제 진짜 아이 엄마가 된 그녀의 모습을 이입하면서 볼 수 있는 첫 '부모와 아이 관계' 에 대한 영화이기도 해요. 물론 베라 본인은 "그 전과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웃음).

 트레일러를 보다 보니 그녀의 전작인 조지 래틀리프의 2007년작 <조슈아>가 살짝 연상되기도 했어요. 물론 국내 미개봉작이기에 트레일러나 스팟 영상만 본 정도지만, 자기 아들이나 딸이 알고 보니 무서운 애녀석이었네, 하는 흐름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풍기죠. 이게 제 생각일 뿐일까 했는데 이번 <오펀> 해외 뉴스를 보니 해외 언론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내심 다행이다 싶죠.

 어찌됐건 신청했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닿는다면 물론 좋겠습니다만 안 되어도 아쉬울 건 없습니다. 어차피 볼 예정에 넣어 두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찾아서 보게 될 테고요. 그래도 첫 공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아무튼 결론은, 꼭 당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 비비디 바비디 부!
(2009.07.20 / 진사야 / zinsayascope.com)



이제 결과만 기다리면 되는 건가요? :-)


  1. 2009/07/20 14:30 [Edit/Del] [Reply]
    분명 되실 겁니다! :-)
    왠지 저는 요즘 공포 영화 쪽은 보지 않게 되네요. 한 때는 참 좋아했었는데, 이상하게 그다지 흥미가 가질 않아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20 21:28 [Edit/Del]
      무지님, 감사합니다 :-) 저는 요즘 공포영화에 유독 인연이 많네요. 이번 참에 예전 호러영화들도 슬슬 찾아볼까 하고 있습니다.
  2. 2009/07/20 14:39 [Edit/Del] [Reply]
    비비디 바비디 부~
  3. 2009/07/20 19:35 [Edit/Del] [Reply]
    저번 해리포터 기자시사회 때 예고편으로 봤던 그 영화군요. <하우스 오브 왁스> 감독의 작품인 줄은 진사야님 글 보고 알았습니다 흐흐. 예고편 보니 저 꼬마 여자애 참 무시무시하던데요. 아무튼 여름은 여름인가 봅니다. 공포영화들이 쏟아지고 있어요ㅋ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20 21:31 [Edit/Del]
      인생의별님, 사실 이렇게 일찍 개봉할 줄은 미처 생각도 못 했더랍니다. 북미 현지에서도 이번주(24일)에 개봉하거든요. 다행히 워너에서 재빨리 걸기로 했나 봐요. 내심 다행입니다. 예고편을 웹에서 봤는데 에스더 역의 이사벨라 펄먼이 참 괴상하게 나오더라구요. 그것도 그냥 괴상한 게 아니라 묘하게 매력있는데 괴상한. 그래서 더 구미가 당깁니다.

      이 기대만큼 영화도 잘 나오길 바라지만, 실패하더라도 이상하게 후회는 없을 것 같군요. 베라가 나오는 좀 괴상한 작품이라 생각하면 되니까 :-) 이래도 문제가 안 된다고 보는 게, 얘 다음으로 공개될 출연작이 무려 [빈트너스 럭]이란 말이죠. [웨일 라이더]와 [노스 컨츄리]로 유명한 니키 카로의 신작인 그 영화. 그러고 보니 그 뒤에는 [업 인 디 에어]도 있군요 ㄷㄷ;

      아무튼 이렇게 해서 8월 호러 기대작만 3편이 됐습니다. 마터스와 요가학원, 그리고 이 영화 오펀까지. 그래서 13일 개봉하는 [불신지옥]은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보여요 ㅠㅠ; 확실히 호러가 쏟아지다시피 하는 올해입니다. 거기다 부천영화제에서도 작정하고 선을 보였으니 말 다했죠.
  4. 2009/07/21 02:02 [Edit/Del] [Reply]
    오호,,,
    새단장 하셨군용^ ^

    이 시사회,,,왜 서울극장에서만 하는지,,,ㅡ ,. ㅡ;;;
    지방사람들은 우야라꼬,,,하하;;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21 11:28 [Edit/Del]
      백마탄 초인님, 아무래도 시사회 수요가 서울 지역에 몰려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일부 한국영화의 경우에는 전국 시사를 하기도 합니다만, 이건 왠만한 화제작이 아니면 사실상 어려운 일이고요. 외화 같은 경우에는 전국시사가 더 드뭅니다. 이래저래 수도권 거주자가 아니면 암울할 수밖에요. 마케팅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보다 수요가 많은 쪽을 공략하는 게 더 수지가 맞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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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09 (Illustrator 밥장)


 아마도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이야기다. 그러니까 1996년 여름, 내가 살던 동네에 난데없는 축제 소식이 들려왔다. 뭐 굳이 따지자면 내가 살던 그 동네뿐만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던 지역 모든 곳에서 이야기가 흘러나왔으리라. 그 당시 그 소식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했음에도 이 말 하나는 분명 알아들었다. 세계의 영화들을 초청해 저 근처 시민회관 인근에서 상영한다는. 그 소식들이 바람을 타고 바로 옆에 조그만 공장단지들이 빽빽이 늘어선 저층 아파트 단지에까지 흘러들어간 순간, 꼬마아이들은 뭔지도 모르면서 설레어했고 어른들도 조금씩 관심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바로 그 꼬마아이들 중 한 명이었고.

 그렇게 알게 된 정체불명(?)의 영화 축제가 시간이 흘러 올해로 벌써 13번째 이야기를 앞두고 있다. 그 이름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 이제는 한국의 대표적인 장르영화제로 자리를 잡은 바로 그 PIFAN이다. 이 영화제의 위용을 등에 업고 부천이라는 도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버렸고, 어느덧 내가 친근하게 손을 뻗을 수 없는 수위에까지 올라갔다. 분명 내가 살고 있었을 때는 거의 촌구석이나 다름없었는데 (물론 여기서 중동신도시 등은 슬쩍 열외로 치는 센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 모습을 가끔 보게 되면 다소 놀랍기도 하다.

 각설하고. 부천에 살았을 때에도 부천과 별반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지금에도 이야기는 무수히 들어 왔으나
정작 영화제에 발을 들이민 적은 안타깝게도 아직 없다. 몇 번 가고 싶기도 했고 기회가 생긴 적도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나 이쯤 되니 하늘이 안타까워했는지, 올해에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신용카드 천만인 시대에 이게 무슨 시대 뒤떨어지는 이야기인가 하시겠지만) 신용카드와 친하지 않은 까닭에 인터넷 예매는 꿈도 꿀 수 없긴 하지만 (덕분에 기자들만큼이나 부지런히 움직여 표를 구해야 한다는 필수요건이 붙는다) 그래도 꼭 가 보고 싶었던 영화제에 발을 들이민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설레는 일이냐.

 며칠 전부터 영화제를 꼭 한 번 가 보라고 본인에게 바람을 넣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 그 때는 그 모습이 좀 꼴사납다고 생각했는데(당연한 것이 상대방은 영화제를 밥먹듯 다녔던 사람이거든)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당연하게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좀 열등감이 든 것도 사실이다. 이 열등감을 어느 정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PIFAN 체험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일단 생각나는 건 극장에서 보겠다고 점찍어 놓은 한 영화(23일 상영되는 조엘 슈마허의 <로스트 보이>)를 무사히 만날 수 있길 바란다는 것. 아, 벌써부터 마음이 괜스레 뛴다.
(2009.07.10 / 진사야 / zinsayascope.com)

  1. 2009/07/10 20:06 [Edit/Del] [Reply]
    영화제 그 자체의 즐거움을 놓고 본다면 개인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보다 지금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더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저도 부산국제영화제는 별로 참석을 안하고 있는데. 제 고향에서 함에도 불구하고..

    이유는 요즘은 스타들 레드카펫 행사때문에 짜증 나는 경우가 많이 생기더군요..
    부산국제영화제가 물론 지금도 아주 훌륭한 영화제임에는 틀림 없지만 1회부터 참석했던 저로서는 예전 관객들이 정말 미친듯이 만들어주었던 그런 영화제 같은 느낌은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1 10:50 [Edit/Del]
      무비조이님, 레드카펫이 너무 낯뜨겁게 흘러가서 그런가요.. 흠. 부산국제영화제도 꼭 한 번 가 봐야 할 텐데 이놈의 거리 문제가 ㅠㅜ
  2. 2009/07/10 20:53 [Edit/Del] [Reply]
    괜찮은 영화제는 좀 조사도 해야 하고 부지런도 떨어야 해서....
    귀차니즘을 주요 사상으로 삼는 저에겐 참 어렵습니다 ㅎㅎㅎ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1 10:52 [Edit/Del]
      Draco님, 화제작의 경우에는 매진 문제도 신경써야 하죠. 무조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게 최고! :-)
  3. 2009/07/10 22:07 [Edit/Del] [Reply]
    저도 올해에도 부천 영화제 다녀와야 겠습니다. 가까워서~ 좋다는...
    보기 힘든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1 10:52 [Edit/Del]
      환유님, 대부분의 영화제가 그런 맛이 있더라구요.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 그만큼 개봉영화들의 범주가 빈약한 것도 있겠고요.
  4. 2009/07/10 22:29 [Edit/Del] [Reply]
    항상 후기만 듣고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부천영화제.-_ㅠ..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1 10:53 [Edit/Del]
      여게바라님, 아..왠지 무한공감합니다 ㅠㅠ 저도 항상 후기만 들어왔었거든요.
  5. 2009/07/10 22:45 [Edit/Del] [Reply]
    아, 벌써 그렇게나 됐군요!

    그나저나 엄하게 진사야님 나이 계산하고 있었던 1인;;; ㅋㅋ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1 10:54 [Edit/Del]
      EastRain님, 음... 제 프로필에 적어놓지 않았던가요? 안적었나?ㅋㅋ-ㅂ-; 아, 지금 보니 갑자년이라고만 적어놨군요.;;
  6. 2009/07/10 22:58 [Edit/Del] [Reply]
    드디어 영화제를 가시는군요ㅋㅋ 축하드립니다.
    저도 가기는 갈 것 같은데, 아무래도 거리가 멀다 보니 하루 이틀 정도 짬내서 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전주영화제가 영화제 분위기 맛보기에는 제일 좋은 것 같아요ㅋ 부천은 예전에 한 번 파행 운영된 이후 예전 모습을 찾지 못하는 느낌이고(모르겠네요, 올해는 어떨지), 부산은 규모가 너무 커져서인지 조금 부담스럽더라고요. (충무로는...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ㅠㅠ)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1 10:59 [Edit/Del]
      인생의별님, 그 동안 영화제와 인연이 없어도 너무 없었어요. 작년 meff 때는 티켓을 버젓이 끊어 놓고 상영관 들어가지 못하기도 했고요 ㅠㅠ

      올해 피판은... 여전히 관심을 받고 있긴 한데 작년만큼 뜨겁진 않아 보입니다. 워낙 마니악한 성향의 영화들이 많아서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호러계 장르영화를 아예 작정하고 들여온 건 나름 야심있는 선택이었는데.... 흠. 그럼에도 화제작은 발빠르게 매진되는 센스를 발휘중이지만요.
      아 18일에 하는 미드나잇 상영 주온 4편 연속상영 정말 가고 싶어요 ㅠㅠ 가지도 못하는거 뜬구름만 잡고 있습니다. 제길슨...

      충무로는 참 여러 모로 말이 많은 (-_-) 이제는 좀 문제없이 치를 때도 됐지 싶은데 아직 갈 길이 멀죠? 부산이나 전주는 거리 문제 때문에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ㅠㅠ
  7. 2009/07/10 23:53 [Edit/Del] [Reply]
    피판에서 함 뵐까요?

    프레스카드오면 갈까하는데..^^ (근데 아직도 안오는것이 어째 불길한.. )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1 11:00 [Edit/Del]
      페니웨이님, 프레스카드라면 슬슬 기자들 손에 들어가고 있지 않나요? 며칠 전에 ID카드 받았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긴 한데.... 꿈의 프레스카드 저도 한 번 받아 보고 싶군요 ㅠㅜ
    • 2009/07/11 11:03 [Edit/Del]
      사진하고 다 보냈는데 함흥차사네요.. ㅡㅡ;;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2 12:34 [Edit/Del]
      페니웨이님, 어허 이런... 어서 와야 할 텐데요 ^^;; 당장 개막식이 다음주인디...쿨럭.
  8. 2009/07/11 00:03 [Edit/Del] [Reply]
    일러스트가 직이는군용!

    부영은 베리 퐌타가 스틱하는 영화제라죠,,,하하;;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1 11:03 [Edit/Del]
      백마탄 초인님, 저게 비전공자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멋지죠. 하긴 요즘에는 비전공자들이라도 전공자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 하긴 밥장씨 그림의 매력이 저런 자잘한 조립미이니.. 저 작가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jbob70)가 있으니 아직 모르시면 찾아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9. 2009/07/11 01:00 [Edit/Del] [Reply]
    부산 국제영화제는 가봤는데 이 영화제는 한번도 안가봤군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1 11:03 [Edit/Del]
      Fallen Angel님, 흐흐.. 부산국제영화제 분위기 어떤가요? 부천과 전주 다음으로 꼭 가 보고 싶은 영화제인데... :)
  10. 2009/07/11 23:49 [Edit/Del] [Reply]
    아...나도 가고 싶다...오늘은 아주 특별하게 우울하네요.. 훌쩍 떠나버렸으면! ^^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2 12:32 [Edit/Del]
      르네군님, 못 가세요? 이런 ㅠㅠ 하시는 일 어서 마치고 훌쩍 여행 떠나시길 바랍니다 :):):)
  11. 2009/07/12 11:35 [Edit/Del] [Reply]
    저도 기회가 되면 저런 영화제 참가 꼭 해보고 싶네요.^ ^ㅆ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2 12:33 [Edit/Del]
      Mr.번뜩맨님, 어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잠깐 갔었는데 재미있더군요 ^^ 영화제만의 매력이 있는가봅니다.
  12. 아이디
    2009/07/12 22:50 [Edit/Del] [Reply]
    아이디카드는 영화제기간중에 직접 받는 겁니다.
  13. 2009/07/15 19:33 [Edit/Del] [Reply]
    올해는 금지구역에 꼭 들어가고 싶은데 말이죠. ㅡ,ㅜ
    누구 아이디어인지 `금지구역`이라고 참 잘지었네요. 왠지 꼭 들어가고싶게 만들다니....ㅋ.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5 19:44 [Edit/Del]
      하로기님, 금지구역 섹션에 '안티크라이스트'가 초청되었다면 참 대박 쳤을지도 모를 텐데요...ㅎㅎ (저도 슬쩍 기대를 했던지라 T_T)
      금지구역 꼭 들어가보시길 빌겠습니다 :-)
  14. 2009/07/16 13:51 [Edit/Del] [Reply]
    역시.. 진사야님 영화제 참여 하신다니..얼마나 좋으실까낭.. 추카 드리고요. 다녀 오신후 리뷰글 대빵으로당 올려 주셈.. 궁금해집니당.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16 20:06 [Edit/Del]
      데보라님, 그래 봐야 한 편밖에 보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이군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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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t Disney, PIXAR Studio

 최근 픽사의 신작 '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생각나는 게 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는 대로 픽사의 작품들은 본 영화 상영 전 5분 정도 분량의 단편을 상영해 주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라따뚜이> 이야기가 들려올 때까지는 잘 모르고 있다가 작년 <월-E> 상영 당시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때쯤 나는 <월-E>를 어떻게든 꼭 보고 말겠다며 벼르고 있던 참이었으니, 그 정체를 직접 눈으로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단편이 바로 <프레스토>였다.

 그러나 그 5분짜리 단편을 보기 위해 나는 무지막지한 삽질을 해야 했으니, 내막은 대략 이렇다. 사무실에서 목적지인 씨너스 강남까지는 걸어서 20~30분 가량이 소요되는 거리였다. 사무실에서 좀 늦게 출발한 까닭에 걸어서는 상영 시간을 맞추기는커녕 입장도 못 하겠다 싶어서 잡은 게 택시였다. 근데 하필이면 처음으로 잡아 탔던 택시가 티머니 지원이 안 되는 택시란 걸  탑승하고 나서 뒤늦게 안 거다. 이 문제 때문에 택시 기사 아저씨와 약간의 실갱이를 벌인 끝에 다행히 택시 기본료는 내지 않았고 티머니가 지원되는 다른 택시로 갈아탔다. 허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리라. 저녁 시간대의 강남대로 정체가 얼마나 살인적인 수준인지.

 택시가 도저히 출발할 기미가 없다. 아직도 논현역 근처인데 영화 시작까지는 15분도 채 안 남은 상황. 이래서야 제때 도착하겠냐 싶은 생각이 우수수수 머릿속에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논현역에서 교보타운까지 뚫는 데 거의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나마 교보타운 앞부터는 정체가 풀려서 어찌나 다행인지......라는 생각은 이미 날아간 지 오래.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인 씨너스 강남에 도착했고, 티머니 찍고 후다닥 내려 시계를 확인했다. 이미 상영 시작 시간으로부터 5분 가량 늦은 상태. 안돼!!

 정신없이 극장 건물로 뛰어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극장에 도착해 인터넷으로 예매한 티켓을 끊고 숨 돌릴 새도 없이 상영관으로 뛰어들어갔다. 다행히 10분 데드라인을 지키는 데 성공. 상영관으로 들어갔을 때에는 단편 <프레스토>의 마지막 장면이 스크린에 걸려 있었고, 몸을 굽힌 자세로 제 자리를 찾아 앉으니 이제야 평온을 되찾았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 정신 차리고 보니 <프레스토>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었다. 물론 본편 앞부분을 날리는 '엄한 일'까지는 안 일어났지만 혼자 갔을 때에는 없었던 '상영관 지각 입장'을 한 까닭에 앞쪽의 단편 <프레스토>를 놓친 건 지금도 후회되는 대목이다.

 각설하고, 이번 신작 <업>에 함께 실리는 단편은 <파틀리 클라우디>다. <라따뚜이>와 <월-E> 이후로 픽사 작품 하면 정신줄을 놓아 버리는 정도(!)에 이른 나에게는 <업> 자체도 결코 놓치기 싫지만 수록된 단편 <파틀리 클라우디>는 더더욱 놓칠 수 없다. 서양의 구전 중 하나인 '황새가 물어 오는 아기'는 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라는 질문이 극의 주요 열쇠로, 성층권의 구름이라는 상상을 그 답으로 제시하고 있는 영화란다. 이거 뭐 시놉시스만 보면 약간 납득이 안 가기도 하는데 그래도 픽사 아니냐. 기똥찬 상상력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불어, 이번에는 결코 단편마저 사수하고 말 테다. 1년 전의 굴욕(?)과 안타까움을 위안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파틀리 클라우디>. 절대 놓치지 않으리!
(2009.07.06 / 진사야 / zinsayascope.com)

*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업> 언론시사 겸 제작진 내한 기자회견이 있는 날이다. 지금쯤이면 행사가 마무리되고 있으려나? 자료들을 슬슬 찾아봐야겠다.

  1. 2009/07/06 17:46 [Edit/Del] [Reply]
    지금 막 보고 왔어요. 역시 픽사였어요. 단편도 그렇고 본편도 그렇고 최고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ㅠㅠ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6 18:44 [Edit/Del]
      인생의별님, (매체 당 한 명만 입장을 허용했다고 해서 불만이 자자한 그) 시사회에 다녀오셨군요 :D 아아아 내용이 좋았다니 무조건 기대모드 마구 올라갑니다. 웹사이트도 참 잘 만들어 놨더라구요 ^^
      혹시 자막판으로 보셨나요 더빙판으로 보셨나요? 더빙판으로 보셨으면 궁금한 점이 하나 있어서.. (네. '이순재옹의 목소리는 어땠나요?'지요.)
    • 2009/07/06 18:58 [Edit/Del]
      아, 자막판이었어요. 더빙판도 살짝 궁금하기는 하더군요. 오늘 시사는 2D 디지털이라 나중에 3D 디지털로 다시 보려고요ㅋ 그리고 매체 당 한 명은 아닌 것 같던데요. 영화 관련 기자들은 미리 연락하면 참석 가능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표를 받지 않아서;; )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6 19:50 [Edit/Del]
      인생의별님, 어라라.. 그런 얘기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예외가 있었나 보군요. ^^;;
      저도 3D 디지털로 보고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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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잊을 수 없는 장면' 카테고리를 만든 지는 좀 됐는데 여차저차 새글 신고가 조금 늦었습니다. 이 게시판은 말 그대로 영화 속 재미있었던 장면들을 모아 놓는 공간입니다. 캡쳐나 스틸샷 등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면 될 거에요. 영화에 대한 재미를 이전보다 더 찾는 목표로 굴러가는 카테고리가 될 겁니다. 잘 부탁드려요!

그 첫번째로 바로 어제 본 <트랜스포머> 중 한 장면을 골랐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웃겼던 장면이자, 범블비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게 된 데 결정타를 먹인 장면이지요. 일단 보면서 이야기할까요 :-)



사건의 발단은 대략, 건방지게 구는(!) 한 비밀요원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까마귀 고기를 먹어서 그런지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고 ㅠㅠ 아무튼 오토봇 진영과의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외계 친구 믿고 설치긴" 이라는 비밀요원의 대사가 나온 걸로 기억을 하고 있긴 한데, 틀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오토봇들 신경 긁는 말인 것은 분명하죠. 그리고 이 말이 나간 이후,


자세히 보시면 뭔가 날아갑니다. 딱콩! 하고 날아가는 것의 정체는 깡통이죠. 어디 붙어 있다 날아간 건지는..... 보는 사람들의 상상에 맡기도록 합니다. -_- 흐음..


그리고 정신없이 날아가는(!) 물의 정체는..... 뭔지는 다들 아실 테니 생략하고, 아무튼 습격(!)을 받은 비밀요원은 식겁하여 어쩔 줄 모르지요. 압권인 것은 그 와중에도 정중동 자세를 풀지 않는 범블비의 모습. 무심한 듯 시크한 범블비의 표정에 주목하시라 :-)


뒤이어 나오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전언. "범블비, 때와 장소 좀 가려라." 사실 정점은 여기였죠. 앞 장면에서도 빵 터지긴 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의 전언에서 또 빵 터졌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정체의 물(?)을 뒤집어쓴 비밀요원은 다 맞고 나서야 좀 말려 달라고 하고.

어떤 의도가 담겨져 있든 그걸 읽는 건 마이클 베이 감독이 의도한 게 아니겠지만, 어째서인지 저는 "까불면 범블비에게 혼난다" 로만 보이는군요. 평소에는(샘 앞에서는) 정말정말 귀엽고 든든한 친구인데 이렇게 과격한 자기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니 웃기기도 하고요. 아무튼 결론은 "잘 했어, 범블비" 입니다 :-) 스트레스 받는 일은 제 때 벗어버려야 신상에 덜 해롭죠.

아, 문득 생각난 건데... 이 말 함부로 하면 경범죄를 방조(?) 내지 조장(?)한다고 조사받는 건가요? ㅋㅋ 통쾌하다고 해서 따라하지는 마십시다. 현실에서가 아닌 상상에서만 하면 더욱 좋은, 범블비의 만행(?) 이었습니다. :-)


* 이 글에 실린 <트랜스포머>의 캡쳐 사진들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해당 자료들에 대한 저작권은 ⓒParamount Pictures/DreamWorks SKG, Hasbro, SprocketHeads,
Tom DeSanto/Don Murphy Production, Di Bonaventura Pictures, ThinkFilm에 있으며
영화의 국내 판권은 (주)CJ엔터테인먼트가, 부가판권은 Paramount Entertainment의 소유입니다.


  1. 2009/07/03 08:46 [Edit/Del] [Reply]
    크하하.. 딴 사람에겐 차갑고 내 사람에겐 따뜻한 도시 로봇이네요.
  2. 2009/07/03 17:55 [Edit/Del] [Reply]
    TF2보셨죠? 저도 봤는데.. 완젼 감동의도가니...ㅠㅠ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3 17:59 [Edit/Del]
      까칠이님, 네. 어제 아이맥스로 봤습니다 ㅎㅎ 로봇들 활약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나왔습니다. 전편은 정말 수박 겉핥기라는 걸 어느 정도 재확인하기도 했고요.
  3. 2009/07/03 18:41 [Edit/Del] [Reply]
    이젠 저작권 표시를 저렇게 해야되는거군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4 11:35 [Edit/Del]
      ZeroMania님, 스샷 사이에 저작권을 끼우는 경우도 있더군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하단 표기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4. 2009/07/04 13:15 [Edit/Del] [Reply]
    정말 재미있는 잡아 놓으셨군요.^^
    그나저나 그렇게 저작권자를 표시하면 문제가 없나요?
    항상 조심하세요.
    앞으로 저작권 신고 만으로 먹고 살려는 단체들도 생겨난다고 하니, 조심 또 조심입니다.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4 19:14 [Edit/Del]
      블루팡오님, 일단 출처만 달아 놓고 인용 표기만 하면 스틸샷 같은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을 듯 해요 ^^;;(라고 사상 주입 중인 1인) 블로거 입장으로서는 최대로 할 수 있는 조처를 해 놓는 게 우선이겠죠.
  5. 2009/07/06 15:52 [Edit/Del] [Reply]
    크윽.... 이번 휴가 때 이거 보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어느새 귀영이네요.ㅠㅠㅠ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6 17:14 [Edit/Del]
      wmino님, 에고고 아쉬움이 크시겠어요 ㅠㅠ 다음 휴가 때는 꼭 보시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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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본 영화들을 기억나는 대로 정리했다. 아무래도 기억나는 영화 위주로 배치하다 보니 중간에 희생된 영화들이 몇 편 있고 평점 대비 위치가 살짝 바뀌었긴 했지만 각 파트에 배치한 이유는 너무나도 분명하니,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털어놓아 보자. 분류는 총 일곱. 정리해 놓으니 위쪽은 좀 풍성한 반면 아래쪽은 거의 가차없는 모습. 하고자 하는 말은 리뷰에 모두 기재되어 있으니 여기서는 간단하게 소개만 하고 넘어가자.
(2009.07.01 / 진사야 / zinsayascope.com)

1.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영화
<그랜 토리노> <숏버스>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드래그 미 투 헬>


<그랜 토리노> - 역시 클린트옹은 최소한 관객을 배신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는 걸 기어코 입증한다. 특유의 시니컬함에 인간미까지 곁들여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내뿜는다. 아직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기에 다음 작품이 너무나 기대되기도 한다. 차기작 <인빅터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

<숏버스> - 대개 한 영화를 '왜 이제야 봤냐?' 싶은 생각이 드는 영화들이 있다. <숏버스> 도 바로 그런 영화들 중 하나. 영화제를 통해서는 거의 사골 끓이듯 많이 선보여 왔으나 정작 정식개봉은 못 하다가 다행히 제한상영이 풀려 정식개봉이 가능하게 되었다. 감독 잘못 만나면 음흉한 얘기로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를 존 카메론 미첼이 아주 잘 엮어 냈다. 그것도 정말 따스하게!관객으로 하여금 그 세상으로 빠져들어가고 싶은 욕구를 품게 만드는 영화.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 다시 한 번 경고한다. 국내판 제목에 절대 속지 마시라. 물론 이 영화는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나는 사랑 얘기가 어느 정도 맞긴 하다. 근데 초점은 이게 아니다. 이 영화는 되려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삼은 로드무비에 가깝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는데다가 짜릿한 로드무비. 리뷰에서 '파르페'에 비유한 건 바로 이것 때문이다. 여기에 멋들어진 바르셀로나의 풍광을 구경하는 건 보너스.

<드래그 미 투 헬> - 샘 레이미의 전작 중 <다크맨>만 봤던 나에게는 이 영화가 꽤 충격이었다. 동시에 <이블 데드> 시리즈를 어떻게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영화이기도 하다. 하긴 <다크맨>에서 알아보긴 했지만 그 재미는 어디 가지 않았다. 처음에 봤을 때는 그저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었는데 개봉 후 두번째로 보고 나서는 재미있기도 한, 이거 참 괴상한 영화. 정말 샘 레이미 감독은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능력이 있는 모양이다.



2. 충분히 멋있었던 영화
<왓치맨> <슬럼독 밀리어네어> <굿'바이> <스타 트렉 : 더 비기닝>


<왓치맨> - 아마 위 작품들이 없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영화'에 들어갔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 밀려났다고 하는 편이 옳겠다. 어찌됐건 <왓치맨>은 때깔 좋고 멋들어진 올 블록버스터의 수확들 중 하나로 예우해 줄 만한 매력이 있다. 다소 무거운 느낌이 있지만 원작 그래픽 노블의 업보를 그대로 짊어진 결과이니 어느 정도는 납득이 간다. 이 정도의 결과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편의 시각적인 성서.

<슬럼독 밀리어네어> - 이 영화를 보는 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이걸 판타지로 볼 것이냐, 아니면 현실적인 시선에서 볼 것이냐. 나는 일단 전자였다. 그래도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시선에서 보면 정말 근사한 영화. 여기에 인도 뭄바이의 배경이 가세하여 볼거리를 선물하며, 영화 속 퀴즈 프로그램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절로 자말을 응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집합된 엔딩 크레딧은 필견이다.
아, 말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 이 영화를 보고 예측 가능한 이야기가 아쉬웠다는 사람이 몇 명 보였는데... 이 영화에 대체 뭘 기대하셨던 건지 모르겠다. (하여간 그 놈의...)반전 강박증의 패악이 제대로 드러난 사례가 아닐까. 반전 기대는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합시다!

<굿' 바이> - 원래는 작년 개봉작이었으나 올초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일부 극장에서 재개봉했다. 뒤늦게 좋은 기회가 닿아 보게 되었는데, 제 때 못 본 게 한이 될 정도로 멋진 영화였다. 납관이라는 소재를 채택하여 죽음에 대한 진중한 메시지를 따라가고 있는데, 쉽사리 다가가기 힘든 직업을 소재로 다루고 있음에도 그 모습이 마냥 슬프지 않고 나름의 감동을 선물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단연 납관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모습을 연이어 보여 주는 장면. 나도 저렇게 호상을 맞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 트렉 : 더 비기닝> - 올해 상반기 <왓치맨>과 함께 해외발 블록버스터의 질을 나눠먹은 영화. 이 영화의 미덕은 기존 트레키들과 일반 관객들을 모두 껴안는 그 모습에 있었다.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프리퀄이라는 타이틀의 영향력도 있겠지만, 일반 관객들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결정타가 되었다. 물론 기존 시리즈들이나 영화판을 알고 있다면 재미가 배가 되겠지만, 시리즈 강박증에서 벗어난 영화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분명 수확이다. 거기다가, 무려 재미있기까지 하다!



3. 이 정도면 뭐, 괜찮았던 영화
<더 리더 : 책 읽어 주는 남자> <타락천사> <마더>


<더 리더 : 책 읽어 주는 남자> - 올해 극장에서 본 유일한 홀로코스트 소재 영화. 나머지 두 영화(<발키리> <디파이언스>)는 영 안 땡겨서 못 봤고. 이 영화는... 아직도 확실히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게 극중 마이클의 심경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들 뿐. 그저 기억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과거라는 것이 무엇인지...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영화라는 점만이 남았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큰 거부감이 없었던 건, 케이트 윈슬렛을 포함한 배우들의 호연 때문은 아니었을는지.

<타락천사> - 올해 씨너스 이수 AT9를 통해 뒤늦게 보았다. 이 영화 역시 어렵기는 무쟈게 어려운 영화. 한 중간쯤 가면 '이거 얘기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 게 맞나?' 싶은 생각마저 드니 말 다 했다. 그러나 드라마의 틀은 꽤 매력적이었다. '일에는 사랑이 끼어들면 안 된다' 라는 다짐이 만든 아이러니한 풍경. 이 풍경이 온전히 전달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다. 양채니와 이가흔의 모습을 쉽사리 잊을 수 없기도 하다.

<마더> - 역시 어머니는 위대하다! 라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영화. 모든 걸 감내하고 최종장에 도달하는 극중 혜자의 모습을 보면서 심경이 오락가락했던 건 나뿐만의 일이 아닐 듯.



4. 괜찮게 보긴 했지만 뭔가 부족? 찜찜? 함이 남던 영화
<그림자 살인> <박쥐> <할로윈 : 살인마의 탄생> <블룸 형제 사기단>


<그림자 살인> - 추리물로 보면 물론 부족한 것 일색이다. 그러나 한 편의 오락영화로 보면 꽤 재미있는 이상한 영화. 그런 점에서 한국 추리물의 과제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동시에 떠안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타이틀을 '탐정 추리극' 으로 잡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지금보다는 평이 좀 나았으려나?

<박쥐> - 한 때 이 영화와 <마더>를 놓고 올 한국영화 상반기 화제작들 중 어느 게 낫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결과는 <마더>의 우세승이었으나, <박쥐> 역시 생각해 보면 만만한 작품이 아니었다. 다만 관객들에 따라서는 그 괴팍함이 도를 넘었을 거다. 다음 작품은 좀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영화였다면 좋겠다만,

<할로윈 : 살인마의 탄생> - 초반이 너무나 압도적으로 좋았기에 중반 이후의 전개가 다소 아쉽게 느껴진 영화. 차라리 어린 마이클의 행각을 보다 집중적으로 보여 줬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건 그것 때문이다. 영화의 부제도 '살인마의 탄생' 이 아닌가.

<블룸 형제 사기단> - 물론 보는 재미는 있었다. 허나 이 영화 역시 중반 이후가 약간 문제. 갑작스레 블룸 - 페넬로페의 러브라인으로 흘러가면서 영화의 간판으로 내세운 '사기극'이라는 타이틀이 약간 표백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면에 넘치는 재미는 충분히 유효했기에, 나는 이 영화에 작은 한 표를 던져 본다.



5. 내겐 그닥..... 별로였던 영화
<카오스>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보트> <블러드>


<카오스> - 제이슨 스태덤 콜렉션 개념으로 늦깍이 개봉한 영화. 지금 보면 피식 소리가 나올 만한 영화다. 액션은 그럴싸하나 너무 말이 많다. 제이슨 스태덤이 머리 쓰는 모습은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 영화화에 대한 고심이 상당했을 것 같다. 원작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결코 만만한 놈이 아니었던 까닭이다. 허나 그런 점을 다 감안하고 보더라도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는 좀 더 나갔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을 기어이 품게 만든다. 아이러니컬한 상황에 대하여 대립되는 상황을 끼워넣다 보니 드라마가 애매해지기도 하고. 흥행은 안 되더라도 R등급 정도의 수준으로 나왔다면 더 볼만하지 않았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던 영화.

<보트> - 하정우와 츠마부키 사토시. 이 두 배우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확을 건질 수 있겠지만 문제는 너무나 밑으로 침전하는 이야기의 얼개다. 좀 더 무게를 낮췄다면 어땠을까? 여기에 붕 뜬 사운드도 약간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특히 포스터에서 청춘영화의 냄새를 맡을 수 없기에 그런 생각은 더 심했다.

<블러드> - 이 영화를 '최악의 영화' 카테고리에서 끌어올린 이유는 단 하나. 그래도 전지현은 열심히 한다는 것. 분위기가 전혀 배우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는 게 문제지만, 배우들까지 욕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이 영화에서 전지현은 그냥 밧줄에 묶인 존재 같다. 영화 전체가 살아 날뛰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느낌이 마냥 들었던 건 아마 이것 때문이리라.



6. 최악의(..라고 쓰고 쓰레기라고 읽는) 영화
<쌍화점> <언데드>


<쌍화점> - 극중 동성애의 묘사에 대한 논란 이야기는 일찌감치 그만두자. 이 영화에는 그보다 우선하는 문제가 있다. 충분히 이미지를 통해 감성의 끈을 엮어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에 이르는 데 실패하고 만 영화. 화면 때깔이 좋으면 뭐하나, 감정의 몰입도가 전혀 안 되는데. (실제로 중간중간 계속 피식했다 -_-;)

<언데드> - 올해 상반기 소개된 호러영화들 중 최고 졸작. 이 영화 역시 중간중간 피식했다. 호러영화인데도 무섭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내세울 무언가도 없다. 이거 대체 뭥미? 하는 느낌이 드는 영화. 이게 할 말의 전부다.



7. 평가를 쉽사리 할 수 없는 영화 (수작/졸작 상관 없이 본래 모습을 꼭 보고 싶은 영화)
<블레임 : 인류멸망 2011> <인 브리주> <아스테릭스 : 미션 올림픽 게임>


<블레임 : 인류멸망 2011> - 알려진 대로, 국내판 <블레임>은 완전판이 아니다. 중간 어느 장면이 삭제됐는지도 쉽사리 알기 힘든(?) 장면들이 모조리 잘려나갔다. 무려 21분 가량의 장면들이 가위질당했다. 이쯤 되면 테러 수준이다. 혹여 그 가위질당한 장면들 중 드라마 이해에 필요한 장면이 있었다면? 상상만 해도 토악질을 멈출 수 없다. 아마 이 사실이 없었다면 '최악의 영화' 카테고리에 분명 들어갔겠으나, 이 사실로 인해 구제(?)받은 상황.

<인 브리주> - 앞서 소개한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처럼 이 영화는 로드무비의 성향을 띠고 있다.  그 모습이 매우 근사하고 멋지지만 이 영화 역시 삭제된 장면이 문제가 됐다. 하필이면 그 삭제된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이란다. 대체 이런 장면을 볼 기회를 박탈한 수입사는 무슨 개념일까. 곧 홈비디오로 나올 것 같은데, 거기서는 제대로 된 모습으로 볼 수 있길 바란다.

<아스테릭스 : 미션 올림픽 게임> - 앞서 이야기한 두 작품이 장면 삭제로 문제가 되었다면, 이 영화는 무리하게 영어 더빙판을 들여온 것이 문제가 되었다. 설마 원판 필름이 없는 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는데, 그래도 원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건 거의 재앙이나 다름없다. 다시 생각해 봐도 이 영화는 프랑스어로 듣는 게 훨씬 낫겠다 싶다. 그렇다면 영화의 재미가 조금 더 배가되지 않았을까.

  1. 2009/07/01 12:38 [Edit/Del] [Reply]
    극장가서 영화 많이 보셨네요~^^ㅋㅋㅋ 저도 꽤 본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나고~ 위에 보신 것 중에는 그랜토리노와, 굿'바이 가 제일 좋았어요!^^
    근래 본 영화 중에서는~ 천사와 악마와 거북이 달린다가 좋았구요!
    그냥 재미있었던 영화는 트랜스포머2 ^^ㅋㅋ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1 18:24 [Edit/Del]
      Design_N님, 그래도 정말 즐겨 보시는 분들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ㅎㅎ [그랜 토리노]와 [굿'바이]는 정말 좋았습니다. 두 작품 다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메시지를 전하는 힘이 있지요. ^^
      전 트랜스포머2 내일 보러 갑니다. 기대되어요!
  2. 2009/07/01 13:33 [Edit/Del] [Reply]
    이야.. 상반기 결산 잘 보았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영화중 "그랜토리노"는 저도 백표! ㅎㅎ
    저도 짬내서 이런거 비슷한거 하나 써봐야겠네요. ^^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1 18:25 [Edit/Del]
      만물의영장타조님, 정말 일이 년에 한 작품씩 수작을 내놓으시는 클린트 할아버지 너무 좋아요 ^^ 앞으로도 몇 작품 더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하면 너무 사악한가요?ㅋㅋ
  3. 2009/07/01 14:18 [Edit/Del] [Reply]
    숏버스 한국 극장에선 수위가 어느정도였는지 궁금하네요 :D

    제가 본건 무삭제판인데 참 충격적인 장면이 하나 있었거든요.

    입이 근질근질...하하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1 18:27 [Edit/Del]
      Donnie님, 일단 페니스 노출 장면은 모두 가림처리되어 나왔어요. 모자이크 이런 게 아니라 흐리게 처리됐죠.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고 거슬렸던 게 바로 이거였기도 합니다. 저는 영화 보고 나오면서 무삭제판/무블라인드판으로 꼭 보고 싶어졌어요.
  4. 2009/07/01 15:57 [Edit/Del] [Reply]
    이거이거 '내 맘대로 랭킹'에 맛들이기 시작하면 헤어날 수가 없다니깐요! ㅋㅋ
    진사야님 영화를 꽤나 많이 보시는 걸로 봐선......음........그러니까.....음......

    갑부셨구나!!!! 풉-

    친하게 지내야겠네요^^
    전 굳이 하나 +하자면 홍상수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원츄!!!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1 18:29 [Edit/Del]
      르네군님, 푸핫 갑부 ㅠㅠ 이 영화들을 모두 돈 내고 보면 주머니가 텅텅 빈답니다. 예매권 이벤트와 시사회 등을 열심히 노렸어요. 물론 제돈 주고 본 영화도 있지만 아마 이런 이벤트들의 덕을 좀 봐서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 )
      [잘 알지도 못하면서] 못 본 게 후회되네요. [김씨표류기]도 그렇고... 이렇게 뒤늦게 후회해서 뭐한디야; ㅎㅎㅎㅎ
  5. 2009/07/01 18:15 [Edit/Del] [Reply]
    그림자 살인 하나 봤네요..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1 18:30 [Edit/Del]
      MORO님, 그림자살인.. 약간 부족한 면(특히 장르적인 면)도 있지만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하고 있다는 게 마음에 나름 들었더랬습니다 ^^
  6. 2009/07/01 22:50 [Edit/Del] [Reply]
    진사야님 이 글을 시간되실때 http://www.moviejoy.com/trackback/trackBack.asp?b_idx=1261 여기로 트랙백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2 09:47 [Edit/Del]
      무비조이님, 핫 결산 글인 줄 알았더니 ㅠㅠ 트랙백 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7. 2009/07/01 23:43 [Edit/Del] [Reply]
    블레임은 왜 그만큼이나 잘려 나갔죠???

    와치맨, 땡기는군요,,,하하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2 09:48 [Edit/Del]
      백마탄 초인님, 수입사(KTH)에서 그렇게 잘라버린 것 같은데 말이죠. 언론배급시사 때는 더 짧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상상만 해도 ㅠㅠ 물론 뒤에 가서 온전한 버전으로 상영되긴 했지만 2주차 접어들어갈 때라 상영관이 확 줄었을 때고, 거기다가 저는 이미 영화를 본 뒤였지요. 처음부터 원래대로 틀어 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T_T
  8. 2009/07/02 10:37 [Edit/Del] [Reply]
    ㅎㅎ 같은 카테고리를 주시면 저도 비슷한 분류를 하겠는걸요? 특히나 언데드는 공감이 매우매우 많이 됩니다. -_-;;
    • OpenID Logo 진사야
      2009/07/02 19:46 [Edit/Del]
      철이님, 분류는 따서 철이님 버전으로 만드셔도 됩니다. 어차피 저도 임의로 지어놓은 거라....ㅎㅎㅎ
      언데드는 정말 ㅠㅠ 할 말이 없더군요 :-(
  9. 2009/07/07 20:02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무비조이입니다.

    무비조이에서 오른쪽 항상 따라다니는 아이콘으로 매일 1분의 블로그 글을 추천해서
    링크 시켜드리는 서비스를 베타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오늘의 글로 진사야님의 이 글을 선정했습니다. 오늘 저녁 12시부터 내일 저녁 12시까지 링크 걸리게 됩니다.

    무비조이 사이트 http://www.moviejoy.com 을 방문하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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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간만의 짜릿한 지름입니다. 꼭 구매하고 싶었던 극강의 아이템,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함께 올해 가장 보고 싶은 외국영화로 점찍어 둔 바 있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dvd를 질렀습니다. 왜 극장 개봉이 아니라 dvd로 봐야 하는가에 대한 한탄은 이미 닳도록 했으니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고, 아무튼 이렇게라도 볼 수 있는 게 어디인가 싶어요. 그래도 미개봉으로 남는 경우보다는 백배 나은 결과이기도 하죠.

dvd 한 장 지르겠답시고 Y모 인터넷서점에 모아 둔 자금을 마구마구 긁어모았습니다. 저 YES상품권 금액으로 찍힌 액수 안에는 지난번 오들리너프님이 주최하신 칭찬 이벤트에서 받은 상금(을 빙자한 도서상품권 액면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아주 좋은 dvd 타이틀 하나 지를 수 있는 도움이 된 점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해야 하는 게 옳은 거죠? (웃음) 아무튼 오늘 질렀으니 내일쯤 발송 출발할 테고, 편의점 픽업으로 날렸으니 모레쯤 집 근처 편의점에 들어오게 되겠죠. 문자 받고 찾아오면 게임 오버.

이제 며칠 후면 이 타이틀이 제 손 안에 들어옵니다. 이 사실 자체가 얼마나 기쁜지요. 받자마자 후딱 보고 이번주 토요일 안으로 리뷰 쓰고 스크린샷을 찍어야 하는 점이 참 안습... 이지만 뭐 어때요. 누구 말대로 어떤 작품에 대한 팬들의 충성심은 상상 이상인걸요. 저에게는 이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이 그렇습니다. 원작 소설만큼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재미와 감동을 보장하길 바랍니다. 이 영화에 별 세 개 반을 기꺼이 투척하신 (별 네개 만점 중)로저 에버트 옹의 안목을 믿어요. :-) 그러거나 말거나 그 전에 저에게는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이겠지만.
(2009.06.15 / 진사야 / zinsayascope.com)
  1. 2009/06/15 23:23 [Edit/Del] [Reply]
    저도 한때는 영화를 사랑하는 1人이었는데 오늘 처음 듣는 제목이네요...ㅜ.ㅡ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6 11:43 [Edit/Del]
      Yasu님, 국내에는 하도 조용히 넘어가버린 작품이다 보니 놀랍지도 않고 뭐 그러네요. 그래도 극장에서 걸기라도 했다면 좋았을 텐데 ㅠ.ㅠ
  2. 2009/06/16 08:52 [Edit/Del] [Reply]
    전 트랜스포머 1탄 DVD구입하고 싶어요~ 소장가치 1순위!! ㅠㅠ 전 아직 동심에서 살아요~ ㅋ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6 11:42 [Edit/Del]
      까칠이님, 헉! 아직 안 지르셨단 말입니까 ㅋㅋ (하긴 저도 아직 못 봤...T_T) 지금쯤이면 가격도 저렴해졌으려나요 ㅎㅎ
  3. 2009/06/16 23:58 [Edit/Del] [Reply]
    줄무늬 파자마를 사셨다면 쇼킹했을 듯ㅋ
  4. 2009/06/17 03:34 [Edit/Del] [Reply]
    ㅋㅋ 위의 르네군님의 댓글 보고 웃고 갑니다. ㅎㅎㅎ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7 08:49 [Edit/Del]
      만물의영장타조님, ㅋㅋㅋ 제목을 좀 거시기하게 적어놓긴 했네요. <> 구별 그냥 안해버렸는디.
  5. 2009/06/17 22:07 [Edit/Del] [Reply]
    처음 들어보는 제목인데요... 함 찾아봐야겠네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8 08:41 [Edit/Del]
      쭌's님, 최근에 영화정보 프로그램에도 소개가 되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거 같군요. 제 블로그 리퍼러에도 수도 없이 찍히길래 뭔가 했었거든요. (아직 영화에 대한 정보는 찾으실 수 없겠지만ㅜㅜ)
  6. 2009/06/23 13:44 [Edit/Del] [Reply]
    전 파자마를 사셨다는 줄 알고..
    ;ㅁ; 무지함을 용서하세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23 19:55 [Edit/Del]
      제이유님, 크흐;; 역시 제목에 작은따옴표 붙일걸 그랬네요. 지금이라도 달아놔야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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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개봉영화 프리뷰는 제가 손 댈 것까지는 없지만, 이번에 소개할 6월 셋째주는 살짝 사정이 다릅니다. 수많은 영화들이 극장가에 쏟아지는 개봉주들 중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주가 바로 6월 셋째주에요. 거기에는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이 6월 셋째주 개봉작들 중 한 편 이상의 발견을 해 왔기 때문이죠. 이맘때만 되면 꼭 한두편 가량의 기대작들을 뽑아 언제 볼 것인지를 두고 고민을 했었고, 그렇게 해서 고른 작품들은 저에게 감동 혹은 재미를 주었을 뿐더러 아주 특별하게 각인되곤 했죠. 한두 편의 한국영화와 수많은 외국영화가 선을 보이는 모습도 상당히 흥미로웠고요. 다른 분들은 블록버스터의 절정으로 치닫는 6월 넷째주의 전 주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에게는 이토록 재미있는 영화 개봉주입니다. 과연 올해에도 전 해와 다름없는 발견을 할 수 있을까요. 각 영화들의 역량에 맡겨야 할 일이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2007년 <두 번째 사랑>, 2008년 <겟 스마트>에 이어 2009년 제 마음 속에 마구 파고들 영화, 이 중 어디에 있습니까. (2009.06.15 / 진사야 / zinsayascope.com)

사기단으로 시작해 사건으로 끝난다. 이만큼 이번 6월 셋째주 라인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말도 드물 것입니다. 아주 흥미로운 사건들의 연속으로 극장가가 채워지기 때문이죠. 두 형제의 좌충우돌 사기 사건을 다루는 <블룸 형제 사기단>, 일본을 배경으로 한 중화풍 누아르 <신주쿠 사건>, 올 한국영화 첫 공포영화이자 <여고괴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 <여고괴담 5:동반자살>, 아내의 불륜 현장을 바라보는 남편의 이야기 <맨 어바웃 타운>, 뒷담화에 대한 서늘한 이야기 <약탈자들>, 재미있는 친구들의 올림픽게임 도전기 <아스테릭스:미션 올림픽 게임> 등등. 그 사건들은 때로는 유쾌하게 보이고, 때로는 아주 극단적으로 보이는 모습들로 우리들 앞에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사건들의 숲 속에서 <걸어도 걸어도>는 잔잔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쉘 위 키스>와 같은 로맨틱한 작품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과연 어떤 작품들이 선을 보이는지 알아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룸 형제 사기단>은 작년 국내에도 개봉한 영화 <브릭>을 통해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라이언 존슨 감독의 첫 상업영화입니다. 이미 작년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에 출품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목할 만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인해 국내에도 기대하고 계신 분들이 많지요. 애드리언 브로디, 마크 러팔로, 레이첼 웨이즈, 키쿠치 린코 등의 배우들은 존재만으로도 그 영화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만듭니다. 저는 <바벨> 이후 키쿠치 린코의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기에 더욱 그녀의 모습이 보고 싶기도 하구요. 다소 심심하다는 지적이 조금씩 쏟아지고는 있지만 소재 자체가 매우 구미를 끌어당기기에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 개봉작들 중 가장 먼저 보게 될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그 친구들의 한탕 사기극. 과연 어떠할지. (기대지수_4.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만화 '아스테릭스' 시리즈를 스크린 속에 녹인 <아스테릭스:미션 올림픽 게임> 또한 눈길을 끕니다. 사랑스러운 이리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게임에서 우승해야 합니다. 과연 행운의 여신은 누구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을지. 제라르 드빠르디유, 알랭 들롱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이름이 우선 시선을 사로잡고, 특별출연하는 지네딘 지단의 이름이 그 다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야기는 다소 뻔한 스타일로 흘러가겠지만 그럼에도 포스터에서 묻어나오는 코믹한 요소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지요. 다소 무거운 성향의 영화들의 틈바구니에서 보다 가볍게 웃고 나올 수 있는 영화가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이 영화를 고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부디 평균 이상의 웃음을 관객에게 선물해 주길 바랍니다. (기대지수_4/5)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걸어도 걸어도>는 죽음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2008년작입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서 누군가가 "계속 걷는 영화는 아니겠지?" 라고 했던 게 생각나는데, 정말 걸어다니기만 하는지는 직접 영화를 봐야 알게 되겠지요? 작년 토론토영화제 등 수많은 국제영화제들의 초청을 받으며 관객들에게 관심을 받아 왔고, 국내에는 드디어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 와이드 개봉작들에 비해 작은 규모로 상영되는 점이 마음에 두고두고 걸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니아층에게는 널리 사랑받을 듯하네요. 가족간 소통의 부재로 인해 야기된 현대사회의 가족문제를 담담하게 그려냈다고 합니다. 저도 꼭 그 실체를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만 6월 안에 못 보는 게 안타깝군요. 이런 영화는 좀 더 오래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습니다. (기대지수_3.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서 소개한 <아스테릭스:미션 올림픽 게임>에 이어 또 다른 프랑스산 멜로 영화가 선을 보입니다. 제목은 <쉘 위 키스>. 원제는 '키스해 줄래요?'라는 의미의 'Un baiser s'il vous plaît'입니다. 이번 라인업들 중 유일하게 먼저 본 영화이기 때문에 살짝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포스터에 현혹되시면 낭패 본다는 것입니다. 포스터만 보면 두 커플의 로맨틱 코미디가 연상이 되건만 본내용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거든요. 되려 키스에 대한 철학적인 생각과 멜로를 병치한 작품이라 생각하시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 커플 중 한 커플은 화자의 개념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고요. (그것도 프랑스어로 튀어나오는)대사가 너무 많아 되려 머리에 혼란이 오는 것이 흠이지만, 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영화 한 편 보고 싶으신 분들은 보셔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기대지수_3/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영성 감독의 <약탈자들>은 우리들의 생활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양념(!) 중 하나인 '뒷담화'를 소재로 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장례식장에 참석한 동창들이 '상태'라는 이름의 선배에 대한 뒷담화를 늘어놓는 데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흡사 어떤 이야기들로 짜여진 미로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첫인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선물합니다. 뒷담화라는 소재가 다소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고, 예고편으로도 그 모습을 다소 감을 잡기 힘들지만 그 발칙한 소재가 알 수 없는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같은 날에 개봉하는 한국영화 <여고괴담5:동반자살>에 비해 턱없는 조건에서 상영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많은 상업영화들 중 다소 독특한 영화를 찾고 있다면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작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도 상영된 전력이 있는 이 영화, 과연 일반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앉을지요. (기대지수_2.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벤 애플렉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맨 어바웃 타운>이 뒤늦게 국내 극장가를 찾습니다. '외도를 하는 미모의 아내, 그리고 누군가의 손에 들어간 일기.' 이 영화의 카피죠. 아내의 불륜으로 괴로워하는 남편(여기서 왜 그렇게 <두 번째 사랑>이 머리에 어른거리는지..)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지난 시간을 회상해 보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한 여자가 주인공의 일기장을 훔치면서 사건의 전환을 꾀한다고 하는데, 무려 3년 후에 찾아온 이 영화가 과연 얼마나 관객들의 반응을 얻어낼지는 의구심이 남습니다. 블링블링한 신작들의 공습 앞에서 매우 불리한 조건을 떠안고 상영해야 하지만, 벤 애플렉의 모습을 극장에서 오랜만에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의외의 선물이 되겠네요. 시놉시스가 너무 평범한 게 안타깝습니다만. (기대지수_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흡사 중화풍 누아르를 연상시키는 <신주쿠 사건> 역시 극장가를 찾습니다. 성룡, 타케나카 나오토, 가토 마사야, 서정뢰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지요. 신주쿠 뒷골목을 배경으로 밀입국자들과 이민자, 갱스터와 마약, 배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마구 쏟아내는 모양의 영화로 보입니다. 쌈마이 영화들에 특별한 애정을 품고 있다면 단연 흥미를 품어 봄직한 영화겠지만, 포스터나 예고편 등의 홍보물에 구미가 덜 당기는 것이 흠입니다. 특히 예고편은 영화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기 어렵게 합니다. 홍보물을 보고 유일하게 찾은 미덕이라면 성룡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과 신주쿠 뒷골목의 냉혹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정도. 꽤 규모를 갖추고 개봉하겠지만 묻힐 가능성이 꽤 높아 보여 안타깝습니다. 6월 4일 개봉 예정으로 잡혔다가 18일로 미뤄지기도 했죠. (기대지수_1.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이쯤 되면 나올 만한 영화가 있는데 왜 안 나오냐?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 영화, 올해 충무로가 내놓는 첫 번째 공포영화이자 유일한 호러 시리즈 <여고괴담>의 다섯 번째 이야기인 <여고괴담5:동반자살>입니다.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발된 여섯 명의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 줄 때부터 이거 뭔가 불안하다 싶었습니다. 또 신인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건가 하고 말이죠. 유일한 와이드 개봉 충무로 영화입니다만, 기존 충무로 공포영화들이 공통적으로 떠안고 있는 강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아 기대감이 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무조건 피를 보여 준다고 해서 관객들이 무서워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바로 전 주 개봉한 샘 레이미의 <드래그 미 투 헬>만 생각해 봐도 말이죠) 아무튼 가장 기대가 안 되는 영화.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비평적으로는 절대 좋은 반응 얻기 힘들겠다 싶군요. (기대지수_0.5/5)

  1. 2009/06/15 14:30 [Edit/Del] [Reply]
    여고괴담5는 음 정말 1,2편에 대한 기억을
    깡그리 날려버린 4편의 뒤를 잇는 작품이 될 것 같네요..
    간만에 무비조이에서 아주 강도 높은 악평이 나오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ㅠㅠ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5 16:34 [Edit/Del]
      무비조이님, 자...지르세요! 악평은 일단 지르고 보는겁니다. (순간 제가 [쌍화점]에 악평 가할 때가 생각나네요 ㅎㅎ) 저는 평 보자마자 이건 보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굳어졌어요. 대신 1편과 2편은 더 보고 싶어졌고요.
  2. 2009/06/15 15:37 [Edit/Del] [Reply]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간만에 들려 인사올립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정보제공 여전하세요^^
    낼부터 자주 들르겠습니다~ 행복한 한주 보내시구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5 16:35 [Edit/Del]
      머니야님, 그간 별고 없으셨습니까? 너무 조용하셔서 먼 일 있으신가 했습니다 T_T 무사하시다니 다행이구요, 앞으로도 블로그로 좋은 이야기 계속 부탁드려요 ㅎㅎ
  3. 2009/06/15 16:11 [Edit/Del] [Reply]
    시험기간이 지나고 엄청 오랜만에 방문한 것 같아요.

    저에게도 6월은 기대되는 영화가 은근히 많은 달이랍니다.

    특히나 <볼룸형제 사기단>은 당최 예고편을 봐서는 어떤 컨셉인지 감이 잘 안오더라구요. 자연히 더 기대가 되더군요 진사야님과는 다르게 성룡의 이번 영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룡은 가벼운 이미지만 줄곧 보여줘서, 이번엔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더라구요. 물론 많은 걸 바라지는 않지만요. ㅎㅎ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오랜만에 프리뷰나 써볼까 고민중이에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5 16:37 [Edit/Del]
      철이님, 예고편만 보면 페넬로페한테 덤볐다가 조롱당하는 블룸형제 이야기 같은데 ㅎㅎ 뭐 보면 알겠죠.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모습이 기대되는 영화라 :-)
      [신주쿠 사건]은 음... 예고편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어요 T_T 좀 볼 수 있을 정도는 되게 만들지 흑. 그래도 성룡의 모습은 궁금합니다.
  4. 2009/06/15 19:09 [Edit/Del] [Reply]
    제가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안 봤지만
    여고괴담 시리즈는 어떤 면에서 등용문과도 같은 영화라고 하더라구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5 21:22 [Edit/Del]
      MORO님, 1편 때부터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 온 건 확실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2편 메멘토 모리가 궁금한 이유가 공효진 양의 데뷔시절을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인데, 아직도 못 보고 있습니다 ㅠ.ㅠ 어서 봐야 할 텐데. 아무튼 어째 이번 5편은 좀 여러모로 불안합니다. 정확한 건 개봉이 된 시점 이후를 봐야 알겠습니다만..
  5. 2009/06/15 22:18 [Edit/Del] [Reply]
    이번주 개봉작 몇 편을 미리 감상하고 몇 편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은 저로서는 입이 근질근질합니다만 그럼에도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가겠습니다 하하;;;;;

    다만 <여고괴담 5 - 동반자살>은...ㅠㅠㅠㅠ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5 22:44 [Edit/Del]
      인생의별님, 이거 뭐 무한 감사를 ㅠㅠ 흑흑. 여고괴담5는 그냥 패스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이거 볼 시간에 차라리 여고괴담 1편이랑 2편을 보는 게 더 생산적일지도요. 쿨럭...
  6. 2009/06/15 23:24 [Edit/Del] [Reply]
    신주쿠사건 성룡이 나오네요? 왠지 좀 땡깁니다.
    우선 예고편부터 봐야겠어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6 11:45 [Edit/Del]
      Yasu님, 예고편... 어째 저랑은 합이 좀 안 맞았습니다 ㅠ.ㅠ 그래도 성룡아찌(!!!!!)는 참 멋지더라구요.
  7. 2009/06/16 21:43 [Edit/Del] [Reply]
    저는 이번주 라인업에는 별 흥미가 가지를 않네요. T.T
    만약 보게 된다면 <블룸 형제 사기단> 정도만 관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7 08:49 [Edit/Del]
      배트맨님, 저는 [블룸 형제 사기단]과 [아스테릭스]를 예매해 두었습니다. 둘 다 끌리는 작품이라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
  8. 2009/06/19 13:24 [Edit/Del] [Reply]
    개인적으로는 [블룸형제 사기단]이 가장 궁금합니다. [브릭]은 좋은 작품이기는 했지만, 실은 '느와르+첩보물'을 고등학교 배경으로 옮겨낸 재치만큼 훌륭한 작품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도 아이디어에 비해 뒷심이 좀 달리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드네요.

    그 밖에는 [쉘 위 키스]나 [약탈자들]이 땡기는데, 개인적으로는 [약탈자들]이 좀 더 땡깁니다. TV 영화 안내 프로그램에서 보니 아주 재미있겠더라구요.

    아, 뭐드라... [여고괴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10편 이상까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6/19 21:39 [Edit/Del]
      Argento님, 약탈자들.. 저는 결정적으로 '뒷담화'라는 기본 소재 때문에 관람을 좀 주저하게 되더군요. 여력이 된다면 보러 갈 의향은 있지만 그래도 '이걸 꼭 봐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블룸 형제 사기단은 초중반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후반 들어가서 흐트러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재기발랄한 레이첼 와이즈의 모습을 봤으니 저는 나름 만족하면서 나왔어요. 다른 분들은 좀 심심하게 느끼시는 듯 ㅎㅎ
      여고괴담은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아니, 왠만하면 피하고 싶군요 T_T 그 시간에 1편과 2편을 보는 게 더 생산적일지도 모르겠다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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