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01

Posted at 2009/10/01 21:24// Posted in 잡담과생각
0. 우선... 어느덧 추석연휴입니다. 고향 내려가시는 분들은 부디 무사히 잘 내려갔다 오시고, (저처럼) 집에서 있을 분들도 계획 보람차게 세워서 의미 있는 추석연휴를 맞으시길 바래요.

1. 어제 허진호 감독의 신작 <호우시절>을 봤습니다. 이거 뭐라고 해야 할지... 영화 끝나고, 크레딧 올라가고, 크레딧 다 올라가서 일어나고, 지인과 함께 코엑스몰을 나오는 시간 동안 쭈욱 개 짖는 것도 아니고 멍멍대고 있었습니다. 코엑스몰 나와서 바람 맞고 있으니까 정신이 확 들더구만요.

영화에서 가장 큰 진지모드가 발휘되는 후반부 20~30분 가량은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 장면들만 떼어서 보기 위해 <호우시절> 전체를 봐도 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에요. 멜로의 진짜 알맹이가 저 20~30분 간의 후반부에 몽땅 들어 있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관광영화 분위기도 물씬 풍기고, (김상호씨의 감초 연기가 뒷받침되는) 유머러스한 분위기와 언어유희가 빛을 발합니다. 아마 부담 없이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곧 올리게 될 리뷰의 제목은 정해두었습니다. 아마도 그 제목을... 온전히 붙여 줄 수 있는(혹은 물려줄 수 있는) 영화를 이번에 만난 것 같아요. :-)

2. 메가박스 코엑스 8관에서 봤는데, 허진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무대인사를 왔어요. 사진 찍어도 된다는 말에 맨 앞으로 마구 몰려대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아! 정말 디카 가져가길 잘 했습니다) 그나마 건진 건 한두장 정도. 그 중의 한 장이 바로 아래 사진이에요.



정우성씨가 좀 아웃포커싱 되었고 노이즈가 박박 낀 흔적(ISO 400)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건진 사진이 있다는 건 기쁜 일입니다.

3. 어젯밤에 꿈을 하나 꾸었습니다. 요즘 꾸는 꿈들은 어째서인지 좋은 분위기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제 것 역시 그랬지요. 허나 뉘앙스는 좀 다릅니다. 지인 한 명이 웨딩사진을 찍는 꿈이었어요. 물론 저는 관찰자. 정말 일어나서 작은 박수(라고 표현해야 하나요)까지 칠 정도로 제가 더 좋아했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 모습 바라보다가 잠깐 밖에 나왔는데 눈에 왠걸, 습기가 차더군요(왠지는 모르겠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올라가는 버튼을 잘못 눌러놓아 옆에 계시던 분이 올라가시는 거 아니냐고 하셔서 정신이 퍼뜩 깬 모습도 기억나고요. 아, 써 놓고 보니 마냥 좋은 분위기만은 아니었나? 어쨌든 좋은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4. 레뷰에서 받은 던킨도너츠 큐피콘은 유용한 곳에 잘 썼습니다. 늦었지만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쓴 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5. 최근에 우분투를 다시 깔았습니다. 필요한 것 깔고 터미널도 돌려 보고 했는데 재미있군요. 윈도우와 다른 매력이 있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불만이 있다면 시스믹(트위터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못하는 운영체제라는 사실과, 소프트웨어 선택에서 난감해지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그래도 좋은 대체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다양한 프로그램을 써 보는 즐거움이 있겠지요.

6. 그리고... 곧 좋은 소식 하나를 전해 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이 정리되고 온전히 자리를 잡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

http://www.zinsayascope.com/trackback/300

  1. 2009/10/02 01:07 [Edit/Del] [Reply]
    정우성을 직접 보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안보여요. ㅠㅠ
    • OpenID Logo 진사야
      2009/10/02 06:40 [Edit/Del]
      구름님, 트위터 이미지 계정을 그대로 썼더니 이런 낭패가 와버렸군요 ㅠㅠ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글루스 계정에 업로드한 걸로 링크를 바꿨으니 이제 잘 돌아갈 거에요 :)
  2. 2009/10/02 03:36 [Edit/Del] [Reply]
    나중에 우성씨 스페셜로 한번 올려주셔요. 아, 호우시절, 좋으셨고나. 허진호 감독에 정우성인데 흐흐. 안 그래도 개봉 일자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개봉날 바로 봐주려고요. 눈과 귀를 막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호호. 그나저나 좋은 소식,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나중에 꼭 알려주세요 :p
    • OpenID Logo 진사야
      2009/10/02 06:41 [Edit/Del]
      딸기뿡이님, 눈 호강도 잔뜩 할 수 있지요. 저는 보는 내내 배경으로 나오는 두보초당이 너무 예뻐서 꼭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 속에서 나오는 사천미녀(!) 언니들이 안내양을 해 주는 것도 재미있고.
  3. 2009/10/02 07:37 [Edit/Del] [Reply]
    호우시절 보고싶은 영화이긴한데... 역시 좀 약한구석이 있나보군요~ㅎㅎ 즐거운 추석 되세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10/02 12:47 [Edit/Del]
      까칠이님, 약한 구석은 잘 모르겠는데 저한테는 매우 유효하게 먹히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해서 흥행이 안 된다면 아마도...정말 울 것 같아요 ㅠㅜ 일단 전 개봉하면 몇 번 더 보려구요. 하하.
      까칠이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
  4. 2009/10/02 09:29 [Edit/Del] [Reply]
    저는 어제 모처럼 맞는 휴식이라 아침부터 조조로 'Fame'을, 점심에 '국가대표'를 보았답니다. 아으...국가대표는 정말 독하게 울려주더군요. 4명(혹은 5명)이라 뛰어내릴 때마다 울음 나던데ㅋㅋ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10/02 12:49 [Edit/Del]
      르네군님, [페임] 어떤가요? 흥행에서는 영 맛을 못 보는 게 보이던데 말이죠. 역시 뮤지컬을 영화화하는 게 어려운 일이구나 싶기도 하고.
      [국가대표]는 저도 완결편으로 봤습니다. 말씀대로 확실히 울려주는 영화더라구요. 특히 올림픽 스키점프 장면은 정말 ㅜㅜ
  5. 2009/10/04 01:33 [Edit/Del] [Reply]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호우시절> 사실 허진호 감독이 예전의 감각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괜찮은 평이 많이 보이네요. 멜로영화의 전성기때 유난히 돋보이던 감독님이라 다시한번 기대를하고 봐야겠습니다-. 정우성은 남자가봐도 너무 멋져요 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10/04 20:57 [Edit/Del]
      supab님, 좋고 안좋고가 약간 엇갈리고 있지만, 저에게는 매우 유효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속 동하와 메이에 얽힌 설정 때문에 예전 생각도 좀 났고요. ㅎㅎ
  6. 2009/10/04 07:58 [Edit/Del] [Reply]
    와웅~! 우리 성이횽을 만나셨군요~! >.<
    하하;;; 남자가 봐도 멋진 배우이지요 ㄷㄷ
    아직도 비트에서 바이크몰던 그 장면이 잊혀지지않네요!
    당시 폭주족이 급 증가하였지요 ㅎㅎㅎ

    어느새 연휴 막바지네요~!
    푹 쉬시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세요! ㅎㅎ
    • OpenID Logo 진사야
      2009/10/04 20:57 [Edit/Del]
      악랄가츠님, 정말 잘생겼더군요. 대체 흠이란 게 있기나 한지 궁금해졌습니다 -_+
  7. 2009/10/04 14:43 [Edit/Del] [Reply]
    저우성은 근 10년 가까이 넘버원으로 좋아하고 있는 배우인데 이 영화 예고편에선 뭐랄까 늙어버린..아저씨가 되어버린 정우성인거 같단 생각을 잠시 했더랬어요.
    하지만 실물은 여전히 멋지겠죠? ^^
    • OpenID Logo 진사야
      2009/10/04 20:58 [Edit/Del]
      미미씨님, 심지어 그 나이든 모습도 멋지던걸요. 고원원은 뭐 더 할 말이 ㅠㅠ
  8. 2009/10/04 15:47 [Edit/Del] [Reply]
    영화 보고나서 괜히 말건거 같아 미안스러워지네요.
  9. 2009/10/04 15:57 [Edit/Del] [Reply]
    저도 이 시사회에 다녀왔었어요. 코엑스가 집 근처라서 엄마와 함께 보고 왔었는데....몸이 너무 피곤해서인지 영화에 집중하기 힘들었어요. 스타일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개봉하면 다시 보려고 해요. 영화의 결말도 희망적이라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면 왠지 저도 그런 설레임과 과거의 기억을 언급할 것만 같았어요.

    함께 영화를 봤던 엄마나 저는 정우성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둘이 동시에 "정우성은 실물이 훨씬 나은것 같아"라는 말을 주고 받았어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10/04 20:59 [Edit/Del]
      RR님, 저도 개봉하면 볼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보러 다닐 생각입니다. 이런 영화들은 그저 열심히 봐야만! ^^
      정말 실물이 낫긴 하더군요. 무슨 조각으로 깎아 놓은 것 같은 그 외모라니;;
  10. 2009/10/04 22:19 [Edit/Del] [Reply]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네욤..꿈도 그렇고 좋은 소식이 궁금해지네요~~
    추석 마무리 잘하시고 한 주도 활기차게 보내세욥~~ ^^
  11. 2009/10/05 20:54 [Edit/Del] [Reply]
    추석 명절 잘 보내셨나요?
    이제 완연한 가을에 접어 들것 같습니다..;)
  12. 2009/10/05 23:46 [Edit/Del] [Reply]
    추석은 즐겁게 보내신겨? ^ ^

    우분투,,,나도 함 깔아보고 싶은디,,,

    조흔일은 몰콰요?? ^ ^

    10월도 더 행복한 시간들 만드시길~!!
    • OpenID Logo 진사야
      2009/10/06 21:43 [Edit/Del]
      백마탄 초인님, 액티브엑스 같은 거 구동 안 되는 거 빼면 뭐 윈도우만큼 쉽고 재미있습니다. 버전업할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쉽게 바뀌어 간다는 게 좋더라고요. 흠.
  13. 2009/10/06 22:41 [Edit/Del] [Reply]
    호우시절...정우성이 중국여자까지 넘보는 영화.....? ㅌㅌㅌㅌ
    다행히도(?) 여친님이 호우시절은 보자고 안해서, 저는 디스트릭트9을 노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음...시스믹이라...맥 냄새가 나는 이름이군요? ㅎㅎㅎ
    Air기반 어플들은 플랫폼 구별없이 돌아가니, 그쪽으로 알아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 OpenID Logo 진사야
      2009/10/07 12:40 [Edit/Del]
      Draco님, 저는 <디스트릭트9>와 <호우시절> 두 영화 다 좋았습니다 *_* 확실히 흥미로운 가을 초입이에요.
      지금 댓글 보고 깔아봤는데 어이쿠야, 잘 깔리는군요. 리눅스용이라고 따로 없길래 안 되는구나 하고 포기했었는데 말이죠. 덕분에 잘 깔아서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4. 2009/10/07 10:55 [Edit/Del] [Reply]
    6. 좋은 일 기대하것슴:) 아 단 먹거리만은 자비를.....ㄱ-
    • OpenID Logo 진사야
      2009/10/07 12:41 [Edit/Del]
      ZeroMania님, 으하하핫. 앞으로는 먹거리 포스팅을 좀 자제해야겠군요(........)
  15. 2009/10/10 20:26 [Edit/Del] [Reply]
    뭘 찍어도 정우성씨는 잘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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