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주욱 걸어 내려오다가 강남역에 당도했다. 아마 올 2월이었나, 그 이후 못 갔다가 이번에 다시 가니 눈에 띄는 게 많았다. 강남 교보타워 앞에 설치된 9호선 신논현역을 처음 봤고, 새로 보이는 체인(하나는 크리스피크림, 다른 하나는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난다)을 두 군데 봤다. 물론 예전에 익히 보아 온 곳들도 잊지 않았다. 강남교보문고의 널찍한 분위기, CGV강남과 씨너스G의 풍경, 여전히 바글바글한 사람들. 나름 사람들이 모이기 애매한 시간대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강남역은 사람들 천지인 게 맞는가 보다. 맨날 걷던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걸어서 특히 그랬는지는 몰라도.
예전에는 강남역 근방을 내 집 드나들듯 돌았더랬다. 7호선 논현역에서 시작해 2호선 강남역 6번출구에 도달하는 도보 20~30분 간의 거리. 역삼역-강남역 사이의 거리를 주파하는 시간의 두세배를 가뿐히 상회하지만, 저녁 시간대에 습관처럼 다녔던 건 조금이라도 더 걸어다녀 보고 싶은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것도 역마살이라고 하면 역마살인가? 하하.) 어쨌든, 예전에 밟던 그 곳들을 모조리 다 오랜만에 밟고 오니 새로운 에너지가 쑥쑥 잘도 생겨난다. 이 에너지를 바탕으로 얼마 안 남은 2009년 동안 활기차게 살아야지.
* 집에 와서 후회했다. 왜 디카를 들고 가지 않은 거지! 이 풍경은 무조건 사진으로 기록해 두었어야 했다. 이런!

지속가능한 블로깅을 추구하는 진사야의 놀이터입니다. 부디 여기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peace :-)





여름철...저는 눈이 핑핑돌아가더군요..치마들이 짧아서리...ㅠ.ㅠ
그래서 강남역은 좀 꺼리게 된다는..
아! 에너지를 얻으시는 분이 계셔서 반대로 내가 빼앗기는 거구나! (생활의 발견--)
그러고 보니 그렇게 되나요. 제가 괜한 사람들 기를 빼고 있었다니, 앞으로는 조용조용히 다녀야겠습니다.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