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ICEBREAK VISUAL VOCA Basic - 영춘선생 & ICL

Posted at 2009/08/31 17:56// Posted in 책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ENGLISH ICEBREAK VISUAL VOCA 333
영춘선생 & Icebreak Contents Lab
Watermelon(워터메론)
2009년 6월
반양장본, 280쪽, 180*115mm
ISBN : 9788970636252 (13) 8970636250 (10)

 최악이다. 다른 말이라면 몰라도 이 말만큼은 명확히 할 수 있겠다. 워터멜론에서 출간한 영단어 시리즈 「ENGLISH ICEBREAK VISUAL VOCA 333」의 베이직 버전을 받아들고 난 뒤 든 생각은 이것 하나였다. 기획 의도 자체는 좋다. 그러나 책의 페이지를 하나씩 넘겨짚을 때마다 나는 알 수 없는 물음표와 마주해야 했다. 대체 왜!

 영어에 대해서 대중들이 갖고 있는 얼음을 깨자. 「ENGLISH ICEBREAK」가 갖고 있는 목적은 분명 명확했다. 근 몇 달 동안 영어서적 카트를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가벼운 영어 책' 트렌드를 정면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단어 파트와 문장 파트가 분리되어 출간되었다는 사실 또한 구미를 당기게 함이 분명하다. 그 첫 번째 단계, VISUAL VOCA 333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베이직 버전은 가장 기본적인 단어들과 그 단어로 만든 활용 문장들을 담아 놓은 책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친절함이 도를 넘는다. 2word부터 6word까지 단계적으로 넘어가는 파트 속에 그림과 그 그림을 표현하는 영어가 나온다는 것까지는 좋다. 각 페이지(Review 제외) 아래쪽을 쳐다보면 해당 문장의 해석본이 붙어 있는데, 그림으로 이해하는 영단어 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뜬금없을 정도로 확 띄어 거북하다. 이래서야 굳이 나열해 놓은 그림들이 쓸모가 있겠나.

 그러다 보니 읽어내려가다 보면 그림보다 해석본이 먼저 보인다. 이건 독자들의 의지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주가 되는 요소 대신 다른 요소가 더 눈에 보인다면 한 번쯤 짚고 넘어갈 일이 아닐까. 이 책을 기획한 이들은 쉽게 접근하고 싶었겠지만, 그러자면 적절한 장치를 해 뒀어야 했다. 수많은 수험생들의 영단어 사전인 「우선순위 영단어」처럼 해석된 쪽의 색깔을 붉은색으로 하고 하고 그것을 붉은생 투명판으로 가려 안 볼 수 있게 한다든지 하는 방법도 있었을 거다. 앞에서 해석이 너무 눈에 확 띈다고 한글 해석이 없어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라는 거다.

 이러다 보니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상황 그림들이 별다른 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만다. 내용은 비교적 무난한 편이나, 결정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는 거다. 「ENGLISH Re-START」 시리즈가 영어와 그림의 상관관계를 잘 살리고 영어를 읽는 맛을 그대로 들여와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방향의 학습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반해, 「ENGLISH ICEBREAK」의 VISUAL VOCA는 기대 그 이하의 무엇을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반문 하나 하자. 상황 그림들이 내부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이 책의 존재 근거가 대체 어디에 있지?
(2009.08.31 / zinsayascope.com)

*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원래 이 책을 받아들고 시도하려고 했던 포스팅 방식도 포기해야 했다. 어떤 거였냐고? 직접 한 파트씩 공부해 보고 그 성과를 쭉쭉 적어나가는 거였다. 마이믹시나 트위터 등을 활용해서. 참 재미있는 접근법일 텐데, 이래서야 자발적으로 해독을 해 보고 공부할 수가 있겠나.


http://www.zinsayascope.com/trackback/281

  1. ENGLISH ICEBREAK 시리즈 VISUAL VOCA 333 BASIC, 그림으로 쉽게 다가오는 영어 ! // 미드나잇닷컴 2009/09/01 01:07 [Delete]
  1. 2009/08/31 22:51 [Edit/Del] [Reply]
    기회가 비켜가서 한편 참 아쉽던 참이었는데,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이제 8월을 보내면, 9월을 맞는 기분은 꼭 가을이 올 것만 같습니다.
    멋진 밤 보내고 계시죠?
    좋은 한 주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 OpenID Logo 진사야
      2009/08/31 23:02 [Edit/Del]
      초하님, 안 그래도 영어 공부를 다시 할까 하고 있던 차에 참 좋은 기회겠다 싶었는데 말이죠 ㅡㅜ
  2. 2009/09/01 01:07 [Edit/Del] [Reply]
    음..저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읽었는데 진사야님은 마음에 안드셨나보네요. 이런걸 개인차라고 하는건가요 ? ㅎ 어쨋든 글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 사실 몇시간전에 다 읽었는데 이제야 댓글다네요. 수고하세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9/01 12:28 [Edit/Del]
      미드나잇피쉬님, 확실히 쉽게 영단어 공부하기로는 좋습니다만, 저는 많이 불만족이었답니다 ^^;; 본문에서도 얘기했던 ENGLISH Re-START 시리즈가 너무 매력적이었던지라 더 그런 생각이 더 들었던지도요(이 책은 본문에 한글 해석본이 따로 나오지 않지요. 시리즈 3권 모두).
  3. 비밀방문자
    2009/09/01 17:52 [Edit/Del]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4. GLP-1
    2009/09/01 22:53 [Edit/Del] [Reply]
    전 나름 괜찮았는데... CHAPTER가 넘어 갈 때 마다, 두 단어로 만든 문장, 세단어로 만든 문장, 네 단어.... 이렇게 하나씩 늘어 가는 것이 제 영어 작문실력이 늘어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333단어로 이 모든 문장을 만들었다는 것도 무척 인상적이고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비록 적은 단어로도 이렇게 많은 표현을 할 수 있다(?) 뭐이런 위안감 같은 거요 ^ ^
    • OpenID Logo 진사야
      2009/09/01 23:01 [Edit/Del]
      GLP-1님, 역시 저만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요 ㅠ ㅠ 뭐 말씀하신 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사항이긴 합니다만.

댓글을 남겨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Name *

Password *

Link (Your Homepage or Blog)

Comment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