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타파 릴레이]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 주자분 3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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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에, 무려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 때문에' 입니다. 릴레이 이어받고 나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만 이야기할 테마는 딱 하나로 압축되네요. 일단 제 전공은 이전 글에도 적은 적이 있나요? 이제는 머리마저 까막눈이 되었는지 이전에 뭘 썼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쿨럭; 아무튼 제 전공은 전산 계열이에요. 각종 프로그래밍 언어와 공학 쪽에 어느 정도 능수능란해야 함을 지향하고 있는 전공이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아름이(공대여자)냐고요? 거기까지는 또 아니고요. 저는 4년제가 아니라 3년제를 다녔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것도 편견이라고 해야 되나? 라고 생각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까놓고 보죠. 전공필수 과목 중에 '컴퓨터그래픽스' 라는 과목이 있었더랬습니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과목이었고 이론은 주로 컴퓨터그래픽스, 실습은 포토샵 다루기였습니다. 사실 전공필수라는 딱지가 붙긴 했지만 전산 계열로 갈 친구들에게 그닥 메리트는 없는 과목이었어요. 거기다가 담당 교수님이 실습마저 포토샵의 이론 설명을 강조!하신 까닭에 학생들의 불만은 하늘을 찔러댔고요.
허나 저는 뭐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실습이야 알아서 해 보면 되고, 이론은 그냥 보충수업 쯤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이게 가능했던 건, 그러니까 언제부터인가요. 대략 00년대 초부터 포토샵을 줄창줄창 만져 왔기 때문이었죠. 그러고 보니 포토샵을 배우겠다고 따로 학원을 다닌 적도 없네요. 인터넷에 강좌가 아주 그냥 산더미처럼 깔려 있는데 보고 해 보면 되는 거였지요. 그걸 대학 와서 다시 더듬어 본 것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그게 교수님이나 동기들에게는 좀 신기하게 보였던 모양입니다. (아니 대체 왜!)
그러다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마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였을 거에요. 컴퓨터그래픽스 첫 시험을 친 날이었는데 필기시험이었어요. 이론 다섯 문제, 포토샵 다섯 문제. 여기에 중간에 오픈노트(정리한 걸 약간 참고할 수 있는)시간 10분이 있었습니다만 이 시간은 이론 문제 중 한 문제 해결하는 데에만 썼고 (무려 각 디자인 분류를 적는 문제였더랬어요. 이건 뭐 빼도박도 못하겠습니다라서 ㅠㅠ) 나머지는 그냥 머릿속 내용을 탈탈 털어 적어내고 나왔습니다. 아마 중간에 삽질한 것도 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러고 나서 중간고사 결과가 나왔는데 제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네요? 순간 휘청.
그것 때문에 담당 교수님한테 난데없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왜냐면 다른 과목들은 쥐약인데 컴퓨터그래픽스만 어쩌다 잘 나왔거든요. 그 자리에서 포토샵 전공 동아리를 만들어 보지 않겠냐는 제의도 받았습니다.(설마...농담이시죠? 라는 생각을 잠깐;)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허나 그 뒤에는 더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동기 제 친구들이 저를 '포토샵을 잘한다' 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가끔 메신저를 통해 포토샵 질문이 날아오는 때가 있습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면 배너 하나 만들어 달라는 얘기도 들어봤고요 (...) 아니, 저 디자인 감각도 없는데 ㅠㅠ
도의상 답변을 해 주고 있지만 으흠.... 스러운 건 여전합니다. 사실 어느 정도 꿰고 있긴 하지만 제가 모르거나 잘 못하는 포토샵 기능도 분명 있거든요. (가령 redeye tool이나 rasso tool 같은 건 제가 가장 못 쓰는 기능들입니다) 지금은 꼭 필요할 때 아니면 포토샵을 만지지도 않아서 더 깎였을지도 모르겠고요. 헌데 가끔 날아오는 질문들을 보면 난감하기 짝이 없더라구요. 그제서야 깨달은 겁니다. 내가 포토샵 잘하는게 특별한 거였나 보다. 이런 생각? 사실 앞에서 적은 대로 전산 전공자들이 프로그래밍 쪽으로 나가는 한 포토샵을 쓸 가능성은 낮거든요. 그래서 더 신기하게 느껴진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사실 주변을 한 번만 더 들여다보면 포토샵 강좌는 너무나도 많은데 말이죠. 검색만 해 봐도 걸리고, 웹사이트도 있어서 기능 정도는 알 수 있거든요.
아무튼 결론은, '50% 공대여자라도 포토샵은 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그렇다고 포토샵을 완벽하게 하는 것도 절대 아니랍니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ㅠㅠ' 입니다. 그냥 뭐, 그렇다고요.
[바톤이 넘어온 경로]
1. 라라윈님 : 편견타파 릴레이
2. 해피아름드리님 : 편견을 버리세요~ 편견타파 릴레이
3. 검도쉐프님 : [편견타파 릴레이] 편견을 버리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4. 악랄가츠님 : [편견타파릴레이]저는 평법한 사람입니다.
5. SunA님 : 집에 있으면 노는 줄 안다? - 편견타파 릴레이
6. 무비조이님 : '다르다'와 '틀렸다' [편견타파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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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바톤을 받으실 분은?]
몇 분께 넘겨 드렸는데 이미 받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ㅠㅠ 저도 그냥 한 분만 최종 지명합니다.
1. krang님 (http://krang.tistory.com)
각종 블로그 및 웹서비스를 역시 발빠르게 전해 주시는 크랑님이십니다.
간결하게 설명해 주시는 점이 아주 멋진 블로거분이시지요 :-)
몇 분께 넘겨 드렸는데 이미 받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ㅠㅠ 저도 그냥 한 분만 최종 지명합니다.
1. krang님 (http://krang.tistory.com)
각종 블로그 및 웹서비스를 역시 발빠르게 전해 주시는 크랑님이십니다.
간결하게 설명해 주시는 점이 아주 멋진 블로거분이시지요 :-)

지속가능한 블로깅을 추구하는 진사야의 놀이터입니다. 부디 여기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peace :-)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왜 이 글을 이제서야 본걸까요 ㅠㅠ
아마도 술 마시러 나가야된다는 압박관념에 깜빡 한 것 같습니다..
전 전산전공자가 아니고 해양학과 출신인데..
왜 컴으로 밥먹고 사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꽤 있죠..
우리 대학교에 인공위성 탐사실이 있는데.. 해양학과에서
관리하거든요.. 해양물리학쪽에서요...
그것때문에 컴 배웠다고 해도 도통 이해를 ㅋㅋ
더욱이 컴퓨터를 잘 다루시는 여성분은 멋집니다~
그것도 편견에 하나일 수 있겠지만요. ㅎ
전공이나 직업적인 부분에서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다른 글로 대신했어요~
릴레이 취지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과감히 형식을 타파해봤습니닷. ^^
꼭 전공이나 직업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각종 편견들을 이야기하는 데 의미가 있겠지요 :-)
저두 컴터 그래픽스 들었는데 ㅡㅡ 이상한 렌더링 알고리즈만 잔뜩 ㅠㅠ
그래서 포토샵을 어려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세상의 편견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어쩌면 너무 썰렁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