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먼저 올린 설치 후기에 이어, 이번에는 미니모니터를 어떻게 굴려먹을 수 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기로 합니다. 사실 저번 글을 쓰고 나서도 한참 동안 이 미니모니터의 사용처에 대해서 생각해 봤어요. 일단 업무용으로는 쓰기가 난감하고, 가젯 용도로 써 볼까 했습니다만 마땅한 가젯이 생각이 바로 안 나는군요.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상황. 에라 모르겠다, 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내키는 것들을 해 보고 정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제품 박스에 붙어 있는 주요 활용 용도를 다시 훓어봤습니다. 그 내용인 즉슨 다음과 같았죠.

Video Massanger / Movie Player / Gadget / Mini Web Browser / Photo / Music Player

저 중에서 3~4개 정도 골라서 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블로그의 특성에 가장 잘 맞는 Movie Player를 먼저 해 보기로 했고 그 다음은 메신저, 그 다음으로 미니 웹 브라우징을 해 봐야겠다 했습니다. 모두 제가 인터넷을 하면서 즐겨 하는 것들이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몇 가지를 더 해 보기로 했지만 그건 뒤에 가서 이야기해 보기로 합니다. 목표가 정해졌으니 이제 실천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1. 아무튼 제일 먼저 영화 한 편을 재생시켜 보기로 마음먹었더랬습니다. 기왕에 할 거라면 dvd 한 편을 재생시켜 보자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나름 심사숙고를 거쳐)고른 타이틀은 저번에 질렀던 [겟 스마트]의 dvd입니다. CD 투입구에 넣고 dvd 재생 프로그램을 실행해 재생을 했습니다. 그 다음 미니모니터 쪽에 뜨도록 옮겼는데 이런 맙소사,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미니모니터 쪽으로 옮겨 놓고 나니 그대로 얼음이 되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상황. 처음에는 이게 일시적인 현상인가 해서 강제종료하고 다시 해 봤습니다만 마찬가지군요. 본 모니터에서는 정상적으로 재생되는 게 미니모니터로 옮겨 놓으면 그대로 멈추고 아무 것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상황.


[[ 이렇게 찌그러져 버린답니다 IIOTL

결국 dvd 재생은 실패입니다. 컴퓨터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제 같군요. 이런... 안타까움을 품고 대안 방안을 찾아 보았습니다. 마침 하드에 저장된 비스무리한 동영상이 하나 있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그걸 재생해 봤더니 무리 없이 잘 동작합니다. 확대 기능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군요. 왠만하면 정발 dvd로 시험을 해 보고 싶었는데 그게 좀 아쉽긴 하지만 재생 기능은 무난하게 돌아갑니다. 설정 메뉴 노출 시 스크롤바가 생기기는 하지만 말이죠. 동영상과 함께 뜨는 자막의 경우에도 (워낙 크기가 있으니)무난하게 보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 무난하긴 하지만 dvd 재생은... 그냥 본 모니터로 하는 게 스트레스 덜 받을 듯 ㅠ.ㅠ



2. 다음으로 살펴볼 활용법은 메신저와 대화 기능입니다. 보통 메신저 같은 경우에는 크기도 크지 않아서 미니모니터 쪽에 옮겨 놔도 무리가 되지 않고, 대화방 역시 마찬가지. 문제는 글씨가 어떻게 잘 보이냐 하는 일이 됩니다. 최소한 읽을 수는 있어야 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되겠지요. 어찌됐건 두 가지 모두 시험해 보기로 합니다. 모델이 된 메신저는 네이트온, 대화방은 지오피아 채팅방이에요.

신상을 보호하기 위해(?) 제가 친 내용을 제외하고 모두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어찌됐건 써 보니, 메신저용으로는 꽤나 유용하군요. 네이트온 같은 경우에는 메신저 메인 창과 대화창 모두 수용이 가능한 정도이고, 지오피아 채팅방의 경우도 마찬가지. 메신저와 같은 대화 기능에 가장 최적화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크기도 딱 무난하죠, 800x480이면. 글씨 크기도 무난한 정도. 하지만 급하게 연락할 때가 아니라면 크게 쓸 일은 없겠네요. 되려 훼인 취급 당하기 딱이니 (실제로 이렇게 대화방에서 놀다가 아는 분한테 훼인 같다고 면박 받은 1인) ㅠ.ㅠ
-> 그래서 결론은 :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없지만 활용빈도가 높지는 않은 편. 되려 오해 사기도 딱. 왠만하면 피하자 OTL
3. 그 다음은 웹브라우징. 사실 가장 궁금했습니다. 컴퓨터 사용의 8할을 차지하는 것이 웹브라우징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컴퓨터를 만졌을 예전에는 인터넷 한답시고 창을 수개에서 수십개까지 띄우곤 했었죠. 지금이야 불여우(firefox) 같은 브라우저를 알게 되면서 탭기능을 쓰게 되니까 그나마 좀 편하긴 하지만 여전히 창 갯수 관리에 대한 애로사항은 의외로(?) 많습니다. 가령 영화 리뷰 하나 쓸 때만 해도 관련 자료들을 브라우저에 다 띄워 놓고 참고하면서 작업하는데 탭 이동하며 다니는 것도 마냥 편한 건 아니죠. 띄워 놓은 수십 개의 탭 별로 다 찾아들어가야 하니까.








가장 자주 이용하는 웹사이트들을 우선 띄워 보기로 했어요. 대상이 된 사이트는 다음블로거뉴스('뷰'로 바뀌었지만 전 아직 '블로거뉴스'라는 이름이 편해서)와 한rss, 올블로그와 익스트림무비, 그리고 트위터와 제 블로그 관리자화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대로 비교적 페이지가 간단(?)한 트위터를 제외하면 모든 사이트에서 가로 스크롤바가 생깁니다. 해상도 문제 때문에 페이지가 옆으로 퍼져서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가로세로 스크롤바가 둘 다 생기는 압박을 극복 가능하다면 비교적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브라우저 여러 개 띄워 놓고 쓰시는 분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될지도.
-> 그래서 결론은 : 복잡한 작업 할 때는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없다. 가로스크롤 압박만 이겨낼 수 있다면... (덧 : 미니모니터에서도 가로스크롤바가 생기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나.)



4. 마지막으로 문서작업입니다. 현재 피드명을 일괄 수정 작업 중인 한rss opml 문서를 모델로 띄웠어요. 저번 글에도 살짝 밝혔으니 가볍게 이야기하기로 합니다. 이 미니모니터는 특히 문서작업할 때 꽤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글씨도 글씨이거니와 작업하면서 계속 들여보다 보면 정말 눈이 아파요. 그래서 오락용이 아닐 경우에 쓰겠다 하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에디터로 쓰고 있는 Acroedit의 기본 글씨체가 꽤 큰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냥 간단한 작업이라면 모를까 복잡한 거라면 차라리 메인 모니터를 쓰는 게 훨씬 신상에 이로울 거에요. 아니면 더블모니터로 달아 놓은 큰 모니터를 쓰거나.
-> 그래서 결론은 : 간단한 작업 아니면 그냥 메인 모니터나 큰 더블모니터에서 하는 게 백배 낫습니다. 흠.
5. 몇 가지를 시험해 보고 난 뒤, 가장 불만이 적었던 방법을 주로 쓰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그나마 웹사이트 가로 스크롤바의 압박이 없는 트위터를 띄워 놓고 생각날 때마다 미니모니터를 통해 글을 올리기로 했어요. 마침 트윗덱(tweetdeck) 같은 트위터 연계 응용 프로그램들도 나와 있으니 딱 좋다 싶습니다. 트위터 페이지를 띄워 놔도 되고 트윗덱 띄워 놓고 놀다가 생각나는 대로 프로그램 통해서 바로 글 띄워도 되구요. 다만 트윗덱을 미니모니터에 띄워 놓고 있다가 끄고 다시 켰을 때 페이지가 바로 안 보이는(최대화하면 메인 모니터에 보이기는 합니다) 게 지금까지 발견한 유일한 약점이네요. 그래도 트위터 웹사이트는 별 문제 없으니 다행이다 싶죠. 하긴 아직 트윗덱 같은 응용 프로그램보다는 트위터 웹사이트가 더 익숙하니, 당분간은 트위터 웹사이트를 주로 띄우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SyncMaster U70 USB 미니모니터의 활용 범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전체적인 결론은? 역시 그냥 오락용으로만 쓰는 게 가장 스트레스 덜 받고 좋겠군요. 좀 더 심도 있는 작업(가령 문서작업 등)을 하시려면 더블모니터의 크기가 좀 더 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소품용이라는 것은 존재합니다. 무엇보다도 모니터 두 대가 갖는 편리함은 일단 무시할 수 없겠죠. 더블모니터 자체가 컴퓨터 쓰기 편하라고 있는 거니까. 해상도가 좀 더 다양했다면 더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남고 크기가 불만이지만 어쨌든 기본 역할은 어느 정도 하고 있으니. 어쨌든 결론은 '오락용으로 쓰기 적절한' 미니모니터가 되겠습니다. :-)
(2009.05.20 / 진사야 / zinsayascope.com)


+ 아래는 보너스.



마비 훼인 인증(...)은 아니고;; 설치하고 나서 제일 먼저 했던 행동입니다 (쿨럭) 나름 재미는 있군요.


관련 있는 글
U70 USB LCD 미니모니터 - 내 데스크탑에 미니모니터 설치하기



http://www.zinsayascope.com/trackback/206

  1. USB 미니모니터 여러가지로 활용하기 - 삼성 U70 // DREAM & FLY 2009/05/21 10:36 [Delete]
  1. 2009/05/20 21:45 [Edit/Del] [Reply]
    앗 저 사진은 얼마전 블로그 1주년 이셨던 Odlinuf님 얼굴 아닌가요! ㅎㅎ
    해상도를 높여서 가로 스크롤만 없앨 수 있음 좋을텐데..
    안되나 보군요..스크롤 때문에 웹서핑용으로는 무리가 있을듯..
    하지만 탐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ㅅ-;;
    • OpenID Logo 진사야
      2009/05/20 22:07 [Edit/Del]
      Krang님, 흐흐; 마지막 사진 말씀이시죠? :-)
      가로스크롤은 좀 아쉽습니다. 가로스크롤만 없어도 좀 편하게 서핑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ㅎㅎ 모니터 해상도 조정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해 보겠지만 본문에 적은 대로 해상도가 고정이라서 쿨럭. 메신저나 트위터, 미투데이 같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용으로 쓰는 게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
    • 2009/05/21 00:05 [Edit/Del]
      Krang님은 역시 알아보시는군요! ㅋ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05/21 01:16 [Edit/Del]
      오들리너프님, 흐흐;
  2. 2009/05/20 22:57 [Edit/Del] [Reply]
    그냥 동영상만 띄워놓고 보기엔 괜찮겠던데요. .ㅎ.ㅎ
    • OpenID Logo 진사야
      2009/05/21 01:11 [Edit/Del]
      Fallen Angel님, 동영상이나 메신저 등 커뮤니케이션에 주로 이용하면 딱이겠더라구요 ^^
  3. 2009/05/20 23:27 [Edit/Del] [Reply]
    왠지 이도 저도 아닌 녀석이 될듯한 느낌이네요..
    뭐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ㅎㅎ;;
    • OpenID Logo 진사야
      2009/05/21 01:12 [Edit/Del]
      디노님, 너무 큰 기대를 걸면 안 되는 겁니다(?)ㅎㅎ 뭐 간단한 것들 띄워 놓으실 요량이라면 안 말리겠습니다만.
  4. 2009/05/20 23:58 [Edit/Del] [Reply]
    어이쿠 저 미니모니터로도 마비가 돌아간다니(......) 근데 왠지 훼인인증샷 같다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5/21 01:17 [Edit/Del]
      ZeroMania님, 게임은 잘 돌리면서 dvd는 제대로 못 돌리다니 불가사의한 컴입니다(...) 사실 dvd재생 정말 해 보고 싶었는데 흑.
      흐흐; 그래봐야 알바노기 한정이죠. 잠깐 하다 보면 마감시한을 못 맞출 때가 있어서OTL
  5. 2009/05/21 00:04 [Edit/Del] [Reply]
    반으로 잘렸지만 까메오 등장! ㅋㅋ 68명 중에 제가 뽑히다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역시... 제게로 오면 제 값을 못할 거 같은 모니터로군요. 안됐지만 패스. ㅎㅎ
    • OpenID Logo 진사야
      2009/05/21 01:15 [Edit/Del]
      오들리너프님, 윗부분에 플래시가 과도하게 몰린 문제 때문에 윗부분은 그냥 뎅겅 잘라버렸어요. 덕분에 오드리님이 과도하게(?) 주목되는 효과가...ㅋㅋ
      뭐 써 보니 그렇게 활용범위가 넓은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오락용으로 쓰면 장땡; 실제로 이거 쓰면서 지금 메인 모니터만한 모니터를 하나 추가로 달고 싶어졌어요.
  6. 2009/05/21 09:16 [Edit/Del] [Reply]
    ㅋㅋ 이거 리뷰하고 싶었는데 탈락해서 아쉬운 맘에 한번 들러 보았어요 ㅋㅋ 그렇게 큰 효용성은 없어도 여러창 띄어 놓고 작업하는 사람에게는 좋을것 같네요^^ ㅋ
    • OpenID Logo 진사야
      2009/05/21 11:30 [Edit/Del]
      fivelove님, 원래 그런 목적으로 생긴 게 맞긴 하죠 : ) 효용성이 좀 더 좋았다면 어땠을까 싶지만요.
  7. 2009/05/21 10:34 [Edit/Del] [Reply]
    확실히 큰 모니터를 쓰는 분들에겐 그리 편안함을 제공해 주지 못하나 보네요. 노트북을 사용하는 저에겐 정말 활용 가치가 뛰어난 제품이었어요. 노트북과 넷북에는 듀얼모니터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것 같거든요. ㅎ
    트랙백 걸고 갑니다 :)
    • OpenID Logo 진사야
      2009/05/21 11:30 [Edit/Del]
      오스카님, 노트북에 달아 쓰신 분들 반응이 그래서 궁금합니다. 데스크탑에 달아 놓으니 모니터 크기 차이부터 좀 압박스럽긴 하더라구요 ^^;; 트랙백 감사합니다.
  8. 2009/05/21 18:41 [Edit/Del] [Reply]
    모니터 두개 놓고 쓴다는거 쉽지 않을거 같아요.^^
  9. 2009/05/21 19:04 [Edit/Del] [Reply]
    전 회사에서는 듀얼모니터인데
    집에선 걍 하나로 씁니당~ㅋㅋ
    미니 모니터 깜찍한데용?? 옆에 드라마 틀어놓고 다른일 해도 되겠슴니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5/21 22:24 [Edit/Del]
      긍정의 힘님, 그런 목적으로 있는 미니모니터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어허허 어허허.
  10. 2009/05/21 21:58 [Edit/Del] [Reply]
    이야.. 미니모니터.. 넘 깜찍한데요?
    또 지름신이...ㅎㄷㄷㄷ;
  11. 2009/05/25 00:38 [Edit/Del] [Reply]
    요거 베리 탐나던 것인데,,,,^ ^;;
    사용해 보시니 좋으시지요?

    생각보다는 사이즈가 작긴 하군요,,,!
    • OpenID Logo 진사야
      2009/05/25 12:33 [Edit/Del]
      백마탄 초인님, 크기가 좀 더 컸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네요. 그냥 소품용으로만 쓰면 딱이겠습니다 ^^
  12. 2009/05/29 04:05 [Edit/Del] [Reply]
    넘 작아서 활용이 조금 애매한 면이 많군요...
    그렇다고 이동하면서 쓸 것도 아니고....ㅡㅡ;;;
    예쁘긴한데, 예쁜 거 말고 다른 점은....ㅜㅜ
    • OpenID Logo 진사야
      2009/05/29 08:02 [Edit/Del]
      라라윈님, 역시 데스크탑과 결합시켜 쓰기에는 애로사항이 쪼금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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